지난 8월 한달 동안 수도권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8월 중 수도권지역에 2만8290가구의 주택건설이 인허가돼 지난해 8월의 1만1450가구보다 14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월간 단위로 올해 들어 최대 물량이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까지 누계실적은 10만676가구가 건설 인·허가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6039가구보다 17% 늘었다. 이는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세부적인 인허가실적을 보면, 공공택지의 경우 11.15대책에 따른 용적률 조정 등 후속조치 완료 등에 따라 급증 추세가 지속되면서, 8월 중 1만3482가구가 인·허가돼 당초 8월 목표(1만1338)를 초과 달성해 전년 동월(1만116가구) 대비 12.1% 증가했다. 민간택지의 경우 8월 1만4808가구가 건설 인·허가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42가구보다 1003%나 증가했으며, 올 1~8월 누계는 7만1388가구로 전년 동기(5만7691가구) 보다 23.7% 늘었다. 이는 다세대·다가구 건축규제 합리화 등 각종 주택건설 활성화 방안의 효과가 본격화되고,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물량이 몰린데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건교부는 이처럼 지난 6월부터 공공택지에서 주택건설이 본격화되고 있고, 민간택지에서도 예년에 비해 많이 증가하고 있어 금년 수도권 주택건설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수도권 지자체에 확인결과, 9월에도 8월 실적 이상으로 인·허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건설을 위한 건축허가, 사업승인 등이 꾸준히 신청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방의 경우 8월에 2만171가구가 건설 인·허가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1370가구 대비 77.4%가 증가했으나, 올 1~8월간 누계로는 12만406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7만5400가구)보다 29.3% 감소했다. 이는 지방 건설주택 미분양 증가, 집값 하향안정, 높은 주택보급률 등 수급상황에 따라 건설물량이 조정되는 데 기인하고 있다고 건교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