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 농산물 수입급증 대비 긴급관세제 도입
  • 정혹태
  • 등록 2006-05-16 09:14:00

기사수정
  • 한미 FTA 협정문 초안 마련…전문직 별도 비자쿼터 등 추진
정부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 농산물 수입가격이 기준가격 이하로 하락하거나 수입물량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면 관세를 추가부과하는 '농산물특별긴급관세제'를 도입을 적극 요구키로 했다. 또 한·미 FTA에 따른 특혜관세혜택을 부여하기 위한 원산지기준을 확정하되, 개성공단 생산물품에 대해서는 '한국산' 인정 근거를 마련하는데 협상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서비스산업과 관련해서는 산업별 특성과 경쟁력 수준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개방을 추진, 국내 서비스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간을 벌고 우리나라 전문직 종사자들의 대미진출을 위해 별도의 전문직 비자쿼터를 설정키로 했다. 외교통상부는 오는 6월 5일 한·미 FTA 1차 본협상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한·미 FTA 협정문 초안을 마련,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정문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칠레 등과 FTA 협상시 견지했던 기본입장을 기초로, 3월부터 5월까지 민간업계 및 국민들로부터 의견을 접수한 192건의 내용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반영해 작성됐다. 이번 협정문에는 지킬 것은 지키고 개방이 필요한 분야는 전략적으로 연다는 정부의 기본방침이 그대로 녹아있다. 예를 들어 농업분야의 경우 쌀과 같이 민감도가 높은 일부 품목은 양허에서 제외하고 그렇지 않은 품목들도 관세인하 기간을 장기화하는 등의 다양한 관세인하방식을 마련해 개방 여파를 최대한 줄이면서 빚장을 풀겠다는 것이다. 또 농산물을 포함한 모든 상품에 대해 내국민대우 원칙 적용과 양허표에 따라 상대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즉시 또는 점진적으로 철폐하되, 농산물 수입가격과 물량이 일정수준 이하 또는 이상으로 움직일 경우 추가관세를 부과함으로써 국내 농산물 가격의 급격한 하락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협정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과의 FTA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생산물품에 대한 원산지 인정은 그동안 미국이 거부해 왔고, 미국의 반덤핑 발동을 억제하기 위한 특례조항을 포함하는 것도 미측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대목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FTA 자체가 한쪽의 일방적 요구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협상 시 밀고 당기는 내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협정문 초안에도 나타나 있듯이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은 지킨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정문 초안에는 상품별 관세인하 및 철폐계획, 서비스·투자분야의 예외조치 등은 협상전략상 포함돼 있지 않으며, 이들 내용에 대해서는 7월 10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협상 시 논의될 예정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