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중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800원대를 기록한 뒤 외환당국 개입으로 가까스로 900원선에 턱걸이했다.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30원 급락한 900.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97년 8월 26일 900.50원 이후 10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달러화 매도세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장중 한때 환율 900원이 깨졌다고 설명했다.그러나 800원대로 굳어지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권순우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일시적으로 800원대로 무너질 수는 있지만 당분간 환율 수준이 800원대로 내려갔다가 다시 반등하는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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