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콜금리 11개월만에 0.25%p 인상
  • 윤만형
  • 등록 2007-07-13 09:45:00

기사수정
  • 한은 “하반기 경기 상승기조 이어갈 것”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콜금리(무담보 익일물 기준) 목표를 연 4.50%에서 연 4.75%로 상향조정했다. 콜금리 인상은 지난해 8월 0.25%포인트 인상한 후 11개월 만이다. 한은은 이와 함께 유동성 조절 대출금리는 연 4.25%에서 연 4.50%로, 총액한도 대출 금리는 연 2.75%에서 연 3.00%로 각각 인상했다. 이번 콜금리 인상은 최근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시중유동성 증가세를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회의가 끝난 후 '통화정책방향'을 배포, 콜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최근 국내 경기는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투자와 소비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수산물가격 하락 등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가격의 오름세도 뚜렷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시중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금융기관 여신이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인상조정된 콜금리 목표는 여전히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은총재 "콜금리 인상이 전체 경제안정 위해 바람직"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콜금리를 조금 올려서 운용하는 것이 전체 경제안정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판단했다"며 "콜금리를 4.75%로 올렸지만 인상된 콜금리 수준이 경기상승을 저해할 만큼 높은 수준이 아니라고 금통위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금리를 올리느냐 내리느냐 하는 것은 경제의 안정적 측면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들이 예상대로 가느냐 여부에 달려있다"며 "금리를 균형대로 가져가는게 반드시 잘하는 통화정책은 아니며 때로는 높게, 때로는 낮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이 환율이나 주가와 갖는 관계가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밀접하지 않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 총재는 "금리를 올리면 원화가 강해진다는 논리가 있지만 현실에서는 뚜렷하지 않다"며 "그런 효과가 있더라도 다른 쪽에서 인상이 필요하다면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으로 갈수록 물가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상반기중 2.5% 아래쪽이었던 물가상승률이 비용측면에서는 원유가 상승, 수요측에서의 압력 가중 등으로 하반기에는 2.5% 또는 2.5%보다 높은 쪽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기업이나 가계의 금리 부담이 커지지 않겠느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금리를 인상 또는 인하하는 것은 중장기적인 경제 안정을 위해 유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빚을 좀 많이 쓴 사람들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현 경제 상황에서 금융자산이 많은 사람도 있고, 하지만 현 경제활동 수준에서 0.25% 올렸다고 해도 경제 전체적으로는 나쁜 쪽보다는 좋은 쪽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기 때문에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제 상승세 지속…하빈기 상승기조 이어갈 것한편 한은은 콜금리 발표 직후 내놓은 '국내외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우리 경제는 유가, 환율 등의 경제여건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경기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중 경제성장률은 상반기에 비해 확대되고, 오는 2008년에는 올해보다 성장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물가는 국제원자재가격 상승과 수요압력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경상수지는 수출호조로 상품수지 흑자도 확대되면서 올해는 대체로 균형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