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금강철새조망대에 따르면, 일본이 수탈해 간 우리의 생물자원을 일반인에게 알리는 행사를 진행하며, 행사의 시작으로 오는 11월 열리는 ‘2009 군산세계철새축제’에서는 ‘원앙사촌(영명: Crested Shelduck)'을 주제로 일반인들에게 홍보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원앙사촌은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적 희귀종으로 지구상에서 단 3회의 채집기록만이 있는 희귀종이다.
1894년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서 최초로 채집된 이후 나머지 2회의 채집기록이 한국의 금강(1913년 혹은 1914년)과 낙동강(1916년)에서 채집이 되었으며, 특히 금강에서 채집된 표본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원앙사촌 수컷표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채집된 2개체는 모두 일본의 야마시나조류연구소에서 그 표본을 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철새조망대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금강에서 채집된 원앙사촌은 일본의 조류학자 구로다 박사에 의해 1913년 혹은 1914년에 전라북도 군산시 인근에서 채집된 것으로 야마시나 조류연구소에 기록되어 있다"고 전했다.
당시 구로다 박사는 한국인 채집자에게 푼돈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당시 한국은 시대적으로 생물자원의 보호를 위한 어떠한 법적인 보호대책도 없는 상황이어서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광복절 64주년을 맞아 우리에겐 아픈 역사의 일부분이지만 앞으로 우리의 생물자원을 아끼고 보호하기 위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본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 며 “이러한 일이 앞으로는 이 땅에서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철새조망대에서는 행사의 진행을 위해 2009 군산세계철새축제 주제전시관에 홍보관을 설치하여 철새축제를 찾아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원앙사촌 알리기에 나서며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