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지난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47억 달러로 최고치 경신
경상수지가 8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올들어 지난달까지 경상수치 누적 흑자규모는 322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9년 9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2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월보다 22억9천만달러 늘어나면서 2개월만에 40억달러 흑자를 회복했다. 올해 1-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22억2천만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9월 경상수지가 전달(191억 1천만 달러)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8개월째 흑자기조을 유지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3월 월별 사상 최대규모인 66억 5천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들어 40만달러들 넘은 달은 5번이나 된다.
9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된 것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상품수지 흑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승용차, 반도체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늘어 전달 33억 3천만 달러에서 54억5천만달러로 증가했다.
수출은 35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10월이후 11개월만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팀 김성환차장 “수출입 모두 8월보다 증가했지만, 수출의 회복속도가 더 빠른 모습”이라며 “11월쯤 되면 전년대비 수출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비스 수지는 적자규모가 전달의 17억9천만달러에서 16억3천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화물운임 수입증가로 운수수지 흑자규모가 커지고, 해외여행의 감소로 여행수지 적자폭이 줄었기 때문이다.
소득수지는 배당 수입 감소로 흑자규모가 5억5천만달러로 소폭 줄었다.
경상이전수지는 해외송금 수입 증가로 송금수지가 개선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의 2억2천만달러에서 1억6천만달러로 축소됐다.
한편, 자본수지 부문에서는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이 47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순유입규모가 확대되면서 72억4천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의 국내주식과 채권투자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지난 2004년 11월 이후 순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직접투자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증가로 순유출 규모가 전월보다 증가한 2억3천만달러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이달까지 경상 수지가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보이면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4백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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