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인 10명 중 1명 ‘학대받은 적 있다’
  • special
  • 등록 2010-06-15 08:53:00

기사수정
  • 가해자 72%는 자녀세대…정서적 학대가 67%로 가장 많아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 이상은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가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15일)을 맞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한 ‘전국 노인학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노인의 13.8%가 학대를 경험했고, 5.1%는 노인복지법상 금지된 노인학대(신체적·경제적·성적 학대, 유기, 방임)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노인학대 중에는 정서적 학대(67%)가 가장 많았고, 방임(22%), 경제적 학대(4.3%), 신체적 학대(3.6%) 순이었다.
 
노인학대는 농어촌과 여성일수록, 배우자가 없거나 연령이 높을수록, 교육 및 소득수준이 낮거나 건강이 나쁠수록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를 경험한 노인은 자녀 및 친인척과의 접촉이 드물고, 친한 이웃이나 친구가 전혀 없는 비율이 높았다.
 
학대행위자로는 자녀 및 자녀의 배우자가 71.9%를 차지했는데, 신체적 학대는 주로 배우자가, 다른 유형의 학대는 주로 자녀 및 자녀의 배우자가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행위자의 연령은 40~59세가 54.9%로 가장 많았고, 학력별로는 초등학교 졸업자가 40%였으나, 대학 및 대학원 이상의 고학력자도 14.8%나 됐다.
 
노인들은 학대를 받은 후 65.7%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2.5%만이 전문기관이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나 학대를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개인(가족) 문제’로 한정하는 경향이 강했다.
 
보건복지부는 노인학대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인신체 상해자에 대한 벌칙을 강화(7년→10년 이하 징역)하고, 존속폭행시 ‘반의사 불벌죄’(피해자의 명시한 의사에 반하여 공소 제기 불가)의 적용을 배제하는 등 학대 행위자에 대한 제재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인복지관, 경로당 이용 노인에게 노인학대 사례 및 대응방안을 교육하고, 노인학대예방(Silver Smile) 캠페인을 벌여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을 높일 예정이다.
 
노인학대 조기발견을 위해서도 신고의무자 범위를 119소방대원과 전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로 확대하고, 학대 현장조사를 방해하면 벌칙을 부과해 신고의 실효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노인학대 신고번호(1577-1389)를 적극 알리고, 전국 237개 노인복지관을 ‘노인학대 신고기관’으로 활용하는 한편, 통·반장·부녀회와 협조해 지역사회의 노인학대 신고율을 높이기로 했다.
 
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 노인을 철저하게 보호해 재발을 방지하고, 내년까지 시도별로 ‘학대피해노인 전용 쉼터를 설치해 일시보호 및 치유프로그램, 가족상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노인학대 사례개입 및 상담을 전담하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을 시도별 2개소 설치를 목표로, 매년 3개소씩 확충해 학대사례를 조기 발견하고, 집중개입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을 활용한「노인학대지킴이단」을 운영(1천명)하여 학대피해노인 모니터링 등을 수행함으로써 학대 재발을 차단할 계획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는 전국 노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노인학대 실태조사로 다음의 내용으로 이뤄졌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신정2동 유은영 24통장, 이웃돕기 성금 100만 원 전달 [뉴스21일간=김민근 ] 신정2동 유은영 24통장은 2일 홀로 추석 명절을 보내는 관내 독거 어르신을 위해 이웃돕기 성금 100만 원을 신정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김양언·이춘수)에 기탁했다.      유은영님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지원하는「사랑의 도시락」배달 봉사를 10년 이상 해오면서 지역 내 취약계층 어르신...
  4. 울산해경, 연안안전사고 위험예보제 ‘관심’ 발령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해양경찰서(서장 안철준)는 오늘(3일)부터 내일(4일)사이 동해남부 및 울산앞바다 해상 기상악화 전망에 따라 “연안안전사고 위험예보제*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연안해역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기상청에 따르면, 서해남부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서풍이 매우 강..
  5. 울산해경, 추석명절 어려운 이웃 위문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해양경찰서(서장 안철준)는 2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관내 거주중인 어려운 이웃을 찾아 위문금을 전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이번 위문금은 울산해경 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조금씩 모아 총200만원을 마련하였으며, 지역 내 어려운 이웃(9세대)에게 나눠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울산해경 관...
  6. 울산 남구보건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2관왕’ 수상 [뉴스21일간=김민근 ]울산광역시 남구보건소가 치매관리와 구강보건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남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보건복지부 주관‘2주기(2025~2026년) 1차년도 치매안심센터 운영평가’에서 ▲치매 인프라 구축 ▲치매 서비스 제공 및 관리 ▲지역 치매 역량 강화 ...
  7. 신정평화시장, 위생관리사업으로 ‘깨끗한 전통시장’으로 탈바꿈 [뉴스21일간=김민근 ]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신정평화시장이 전통시장 위생관리사업을 통해 한층 더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 공간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남구 위생과는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신정평화시장 내 19개 식품취급업소를 대상으로 위생관리사업을 추진해 시장의 전반적인 위생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