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천 8백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천859억6천만 달러이다. 한 달 사이에 117억 4천만 달러나 늘었다. 이런 증가액은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동시에 지금까지 외환보유액 최고 기록이던 4월 말의 기록을 석 달 만에 갈아 치웠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의 운용 이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엇갈리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가진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달러 환산액이 큰 폭으로 늘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제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는 최근 한 달 사이 6.6%와 5.0% 올랐다.
여기에다 최근 대규모 무역 흑자로 달러화가 대거 유입되면서 당국이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달러 매수 개입을 한 것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 달러 환율은 6월말 1,222원에서 지난 달 말 1,182원으로 하락한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6월 기준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인도에 이어 세계 6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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