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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특별전 ‘텔레토피아(Teletopia)’가 포항에 온다
  • 오영학
  • 등록 2010-08-21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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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새로운 예술터 포항시립미술관(POMA)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의 대규모 특별전이 개최된다.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오는 9월 9일부터 11월 21일까지 73일간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고 ‘백남준’의 다양한 작품 150여 점을 전시한다.

이번 백남준 특별전시 ‘텔레토피아 -드로잉에서 레이저까지’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테크놀로지의 화합, 즉 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미학적 개념을 창출해 내고자 했던 백남준의 비전을 잘 나타내고 있다.

전시 제목인 텔레토피아(Teletopia)는 백남준이 즐겨 사용했던 텔레비전(Television)의 텔레(tele,그리스어로 '멀리'라는 뜻)와 이상적인 사회를 일컫는 유토피아(Utopia)의 토피아(topia)를 합성한 말로 백남준의 예술철학과 비전을 은유한다.

또 ‘드로잉에서 레이저까지’라는 부제목을 달고 ‘거북이’, ‘M200’, ‘타워’와 같은 대형작품을 포함한 10여 점의 비디오 조각, 80여 점의 회화·드로잉 작품, 임영균 사진 작가가 촬영한 백남준 퍼포먼스 사진 42점과 싱글 채널 비디오 작품 10점,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2000년 뉴욕 구겐하임 전시 등의 다큐영상 7점, 빌바오 전시의 레이저 영상 등을 선보인다.

백남준의 텔레토피아의 세계로 관객을 안내하는 ‘타워’는 한국의 전통 탑모양을 본떠 만든 2001년 작품으로 엔틱 텔레비전 수상기와 네온 조명으로 쌓아 올려져 탑을 이루며 4.75미터의 높이를 자랑한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거북’은 166개의 TV 모니터를 사용한 가로 10미터/세로 6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비디오 설치 작품이다.

‘거북’과 함께 대형 비디오 설치 작품의 하나인 ‘M 200/비디오 벽’은 94개의 TV 모니터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비디오 벽체로 모차르트, 존 케이지, 요셉 보이스 등의 영상을 보여준다.

각각의 TV 모니터의 영상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 내는 움직이는 거대한 디지털 회화는 대형 비디오 설치 작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2층 전시장은 1층에서의 장엄한 분위기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 관객을 꿈과 같은 세계로 유도한다.

‘인플럭스 하우스’의 문을 지나 안쪽으로 더 들어가게 되면 전시장 가장 안쪽에는 그 자체로 따뜻한 무의식의 세계를 상징하는 공간 속에 최초로 선보이는 개인소장 콜라주 컬렉션이 자리잡고 있다.

또 7점의 다큐영상을 통해 백남준에게 영예로운 황금사자상을 안겨 줬던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2000년 뉴욕 구겐하임개인전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렸던 백남준의 과거의 전시장면 등을 보여줘 국내 관객들에게 백남준의 기념비적인 업적과 세계적인 명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포항시민과 경북도민에게 백남준의 작품세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관람객들이 백남준의 텔레토피아 세계에서 친숙하면서도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하게 될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타워                                                       ▼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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