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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저소득층 시민 1,532명 희망의 학사모 쓴다
  • 이운성
  • 등록 2010-11-08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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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 수업 마치고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 수료

서울시는 9일 오후 3시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관 애경홀에서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 수료식 개최를 시작으로 12월 11일 경희대학교 67개반까지 지난 6개월간 노숙인/저소득층 대상에게 실시된  ‘2010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 졸업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9일 첫 수료식에는 박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수료생 3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으로, 수료식에 이은 식후 행사로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특성을 살린 외국어학과 학생 동아리들의 해외 민속공연도 이어지게 된다.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수업은 철학, 문화, 역사, 예술 등의 기본교과 외에 지난 해 보다 더욱 개선된 프로그램으로 저명인사 초빙 특강, 그리고 경영?재무 상담, 설계 등 자립지원 프로그램과 문화 공연 관람, 유적지 탐방 등 현장 체험 학습 교과 등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금번의 인문학 강좌는 5개 대학 224명의 대학교 우수 강사들이 대거 투입되었는데, 인문학 수료율에 있어 ’09년 대비 2.6%가 상승한 75.8%로 1,532명이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과정'을 수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나 6개월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강좌를 듣는 어려운 과정 속에서 맞는 졸업식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을텐데, 참여자들은 자활의 의지를 되새기며 꾸준히 강의에 참석하였다”고 전했다.
 
희망의 인문학 과정에 참여한 우보상(남, 49)씨는 “이번 ‘희망의 인문학’강의를 들으면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삶의 의미를 찾고 인생의 목표를 다시 세우게 되었다”며, “희망의 인문학을 접하지 못했더라면 지금의 ‘우보상’도 새롭게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희망의 인문학 과정'은 노숙인을 비롯한 저소득층의 정신적인 빈곤을 치유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지난 해(2008년)부터 시작되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학과장 김원명 교수는 “처음에는 어떻게 저 분들 스스로 존엄한 인격체라는 자각을 갖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강의를 시작했지만 강의 회차가 거듭되면서 모든 분들이 마음이 열리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시고 서로 교감을 하게 되었다”고 회고 하였다.
 
한편, 서울시는 희망의 인문학 운영대학별로 노숙인, 저소득층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졸업문집도 제작 중으로, 내용은 수업참여중 수기, 문학작품 등을 모은 순수함과 열정이 묻어나는 수필집 형식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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