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 아주 특별한 모금함이 생겼다. 1회용 교통카드를 이용한 생활 속 기부를 실천하자는 것.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는 1회용 교통카드를 기부할 수 있는 모금함을 68개역에 설치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와 함께하는 이 모금함은 기존에 승차권 구매 시 남는 동전으로 이뤄져 왔던 기부를 종이승차권이 폐지되면서 1회용 교통카드 환급금 기부로 전환한 것. 모금함은 사당역, 신림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68개역에 모금함을 설치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모인 기금은 불우이웃 돕기 등 기초복지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2008년부터 서울메트로는 나눔경영을 모토로 전문복지단체와 협약을 맺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며 “작은 물방울과 같은 500원의 1회용 교통카드 환급금액이 모여 불을 끌 수도, 나무를 자라게 할 수도 있는 물결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1회용 교통카드는 2009년 종이승차권이 사라지면서 도입된 제도로 카드 구입 시 지불한 500원의 보증금을 이용 후 환급받을 수 있다. 서울메트로는 이번 모금으로 1회용 교통카드의 회수율을 높이는 한편 기부문화까지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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