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짜 금목걸이를 몰래 들여와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빌려간 사기범 일당이 구속됐다.
서울지방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0일 사기 혐의로 총책인 김모(29)씨와 밀반입자인 한모(47)씨를 구속하고, 유통을 맡은 변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청도에서 정교하게 제작된 30돈짜리 가짜 금목걸이 16개를 지난달 4번에 걸쳐 국내에 밀반입했다.
또 이를 전당포 16곳에 유통시켜 7,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들여온 가짜 금목걸이는 외형은 물론 표면이 금으로 돼있어, 순금 여부 시료로 확인해도 금으로 판명돼 전당포 업주들이 속아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금은방과 달리 전당포는 물건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목걸이를 절단해 성분 검사를 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밀반입책인 한씨의 경우 30년 넘게 금 세공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국에서 가짜 금을 만들어 공급한 조모씨 등 현지 공급책에 대해서도 중국 공안과 공조 수사를 벌여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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