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민선4기 역점으로 추진했던 노후어린이공원 300개소에 대한 ‘상상어린이공원 조성’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 낸 이후, 아직까지 일부 남아있는 노후 어린이공원을 어린이 놀이공간이자 인근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공간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를 시범 추진하기 위해 올해 4개소의 대상지를 확정했고, 주민 아이디어 공모, 주민협의체 구성, 공원조성에 대한 참여프로그램 운영 등 주민들의 지속적인 사업 참여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공원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폐선된 경의선과 경춘선 철도부지 선을 따라 녹지대를 조성하고 다양한 공원시설을 설치하는 선형공원 조성을 통해 지역주민의 휴식과 여가생활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용산구민체육센터에서 가좌역까지의 6.3㎞ 11만4,284㎡의 선형공원을 조성하는 경의선 지상구간 공원조성사업 중 작년 말 공사에 착수한 마포구 대흥동 일대(공덕역~서강역) 경의선 지상부 공원화 1단계구간(17,400㎡) 공사를 올해 말까지 완료해 내년 5월 개장할 예정이다.
이곳에 자전거.산책길을 따라 물빛광장, 철길테마녹지, 건널목쉼터 등이 조성되면 오랜 세월 철도로 인해 낙후되었던 주변 지역이 새로운 명소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북역에서 서울시계까지 6.3㎞ 281,235㎡의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사업은 육사 화랑구장(63,607㎡)을 올해 말까지 정비할 예정이다.경춘선 폐선부지 전체 구간에 대한 설계용역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무상사용, 단계별 보상 또는 토지교환 등 국유지에 대한 다각적 협의를 추진해 빠른 시일내에 전체 공정에 대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은 내사산과 외사산, 다양한 언덕과 지천들이 도시 전역에 펼쳐져 있고, 이를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연결하기만 해도 ‘걷기좋은 건강한 도시’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임을 감안해, 올해부터 ‘걷고 싶은 서울길’을 본격적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둘레길 157km, 서울성곽길 21km 조성
우선 서울둘레길과 서울성곽길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된다. 서울둘레길의 일부인 관악산 둘레길 13.7㎞를 시범구간으로 정해 주민참여 확대 등 과정중심으로 천천히 정비하고, 내사산 일부 산책로 정비 및 안내시스템 구축도 병행한다.
서울둘레길 157㎞ 구간과 서울성곽길 21㎞ 구간과 정비물량은 모두 확정됐고, 연결다리 3개소를 비롯해 정비해야 할 곳들은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유아나 노인 등 보행약자 위한 숲 체험코스‘근교산 자락길’6.4km 조성
서울시는 유아나 노인 등 상대적 보행약자들을 위한 숲 체험코스를 새로 만드는 ‘근교산 자락길’은 올해 성북구 북한산 2.4㎞ 구간과 양천구 신정산 4㎞ 구간을 올해 상반기 중 완료해 개방한다.
서울시는 지역주민, 장애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랑방좌담회를 정례화해 사업에 반영하고 있으며, 2014년까지 14개소 30㎞의 구간을 조성해 보행약자들도 숲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걷고싶은 서울’을 목표로 다양한 걷기 좋은 길을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지속적인 정비도 병행한다.
올해는 한강과 지천, 띠녹지 및 각종 걷고 싶은 길과 다양한 문화공간, 공원과 숲, 쇼핑과 맛집 정보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코스개발, 안내시스템 정비 등을 시행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한강서울숲에서 남산까지의 8.41㎞를 시범 구간으로 정해 노선 정비는 물론 다양한 문화콘텐츠도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걷고 싶은 서울길과 관련해 정비하는 주요 노선의 주요지점에는 친환경 LED 전광판을 설치해 날씨, 대기질, 걷기 등 다양한 시정정보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옥상공원사업, 띠녹지, 벽면녹화 등 다양한 녹지공간 확충
서울시는 생활 속 녹지공간 12만7,720㎡ 확충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2002년부터 시작한 옥상공원사업을 올해에도 107개소 50,824㎡규모로 새롭게 만든다.
시는 작년까지 여의도공원 면적에 육박하는 202,449㎡(446개소)를 조성했다.
건축물에 옥상공원을 1㎡씩 조성할 때마다 냉난방에너지를 연간 18,168원(월 평균 1,514원)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옥상녹화된 건물의 옥상 아래층 실내온도는 비녹화건물보다 0.2~0.5℃가량 낮고 습도는 2.6~3.1% 정도 높아 옥상녹화가 쾌적한 실내환경도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옥상공원은 건물의 수명연장, 홍수예방, 대기질 개선 등 효과와 텃밭 가꾸기를 통한 먹거리 생산, 취미활동, 지역 사랑방과 같은 커뮤니티공간 제공과 같은 사회적 효과도 높다. 이러한 측면을 감안해 올해부터는 일반적 공원, 조경 위주에서 원예치료, 텃밭 등 다양한 아이템을 추가해 주민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다.
한편, 국토해양부에서는 서울시 중구를 시범 자치구로 선정하고 시립청소년회관을 모델로 해 ‘건축물녹화 기본계획’을 연내에 수립할 예정에 있어 지자체 중 가장 선도적이라고 평가 받고 있는 서울시 옥상공원화 사업이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리라 기대된다.
도로변 보도의 안전한 녹색띠라 할 수 있는 가로변 띠녹지도 민선4기 동안 총 96㎞ 조성한 데 이어 올해 41개 노선 33.8㎞ 구간에 32,200㎡ 조성하고, 도로변 유휴지 녹화사업으로 22개소 24,404㎡를 새롭게 녹지로 만든다.
회색빛 옹벽을 다양한 덩굴식물로 덮어 푸른 녹색벽으로 탈바꿈시키는 벽면녹화 사업은 올해 종로구 자하문터널 주변 등 31개소 8.3㎞에 시행한다.
벽면녹화와 띠녹지 조성사업은 ‘거리의 녹색비율(녹시율)’을 끌어 올리는 효과가 높아 쾌적한 도시경관을 창출하는 도심 가로녹화의 핵심적인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담장을 헐고 녹지를 조성함으로써 개방감과 함께 주민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공공기관 담장개방녹화사업이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비롯해 5개소에 걸쳐 추진되며 1.1㎞(6,352㎡)의 담장이 개방.녹화된다.
전쟁기념관의 경우 열린 공간을 통해 국민들이 보다 쉽게 다가가 호국의 얼을 기리는 안보학습 활용장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꽃이 아름다운 서울거리’를 목표로 세련되고 자연스러운 꽃으로 도시를 풍요롭게 만들 계획이며,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올 한 해 서울시민 1인당 1송이(포기)씩 총 1,000만 송이(포기)의 꽃을 자치구와 함께 심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푸른서울 가꾸기 사업도 추진한다. 지난 3월2일(수) 서울시는 천호동성당측과 성당내 녹지 3,300㎡를 시민과 공유하는 ‘녹지활용계약’ 제1호를 체결했으며, 이를 계기로 종교부지, 개인소유 공원용지 등 개별 사유지에 대한 시민참여의 모범적 사례들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나무심기 좋은 봄철을 맞아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20만 그루의 나무를 나누어주는 ‘푸른서울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자치구별로 사업신청서를 접수받고 있다.
시민단체와 함께 생활주변 자투리땅에 주민참여를 통해 공원을 조성하는 ‘우리동네숲’을 2,340㎡ 조성하며, 재활용품을 이용한 주머니텃밭 1만개를 지원해 어르신과 주부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는 녹색여가활동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주택가 골목길에 주민들이 직접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지원사업을 시민단체와 함께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녹화교실을 통해 7개 남산공원 등 주요 거점공원에서 꽃과 나무관리, 생활원예, 실내정원 등을 주제로 한 실습교육을 통해 푸른서울을 만드는 시민들의 역량을 높이는 노력을 병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공동체, 복지관 등 복지시설에서 신청할 경우 현장을 찾아가 교육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게 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도시 녹지공간은 도시의 쾌적함을 좌우하는 것 이외에도 건강과 복지의 기반시설이자 관광과 문화의 중요 요인이므로, 경쟁력있고 매력적인 세계도시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 할 수 있다”며 “공원과 소규모 녹지들을 확충해나가고 서로 연결하며 자연스럽게 문화와 만나도록 해 공원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