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노숙인 2000여명 건강검진 실시
  • 정지현
  • 등록 2011-04-28 14:09:00

기사수정
  • 4월 23일부터 30일까지 약 2천여명의 노숙인에게 1차 단체검진 실시

서울시가 복잡한 노숙인 건강검진 체계를 개편, 검진기관을 일원화하고 전염성 질환, 알코올성 간질환 등 검진 과목도 대폭 확대했다.
  
그 동안 서울시 소재 노숙인들의 불편함 중 하나가 지나치게 잦은 건강검진이었다. 1연 평균 연간 3~4회의 검진을 받고 있으나, 대부분의 검진이『국민건강보험법』상 요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건강검진 기관을 일원화하기로 하고 건강검진 기관을 공모하여, (사)한국건강관리협회가 앞으로 2년간 노숙인 건강검진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서울시에서는 노숙인 검진을 지정기관으로 일원화하되, 검진에   따른 예산은 별도로 지원하지 않는다.
  
노숙인들이 (사)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받는 검진은 기존 전염성 질환 위주 4~5개 검진항목에서 전염성 질환 검사, 알코올성 간질환 검사에 일반 건강검진 항목 등을 더해 19개 항목으로 대폭 확대되었다.
   
또한 특이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검진항목을 추가할 수도 있으며, 검진 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나 관리법 등이 제공된다.
 
기존 노숙인 건강검진은 법규상 상세 규정이 없고, 검진 기관이 서로 달라서 검진기록을 공유, 관리하는 것이 불가능했으나 이번 개선 계획으로 정보 공유 및 합리적 의료 관리가 가능해졌다.
  
기존 노숙인 건강검진은 법규상 “쉼터 입소 10일 이내에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연1회 건강진단을 실시한다”라고 되어 있고, 구체적인 시행방안에 대한 지침이 없다.
 
거리 노숙인에 대한 건강검진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규정도 없고, 쉼터 입소 노숙인에게 실시해야 하는 건강진단의 기준도 제시되어 있지 않다.
  
어디서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 검진결과는 어떠했는지, 유소견자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에 대한 정보가 사방에 분산되어 있어, 통합적인 관리가 어려웠다.
  
그렇다고 노숙인의 검진기록을 한 곳에 모아서 당사자의 동의없이 열람하거나, 공유하는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 올 수 있다.
  
서울시의 건강검진 일원화 계획으로 그동안 각 자치구 보건소, 의료기관 등에 분산되어 있던 노숙인 검진을 한 기관으로 집중함으로써, 본인의 동의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 마지막으로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공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서울시는 건강검진 체계 개선(일원화) 방안의 첫 단계로 전체 시설 이용.입소 노숙인을 대상으로 단체검진을 실시한다.
   
단체검진은 3개 권역으로 나누어서 실시하며, 쉼터 입소 노숙인과 인근 밀집지역 거리 노숙인, 그리고 서울시에서 일자리 지원을 받는 쪽방촌 거주자 등이 포함된다. 일차적인 검진인원은 약2천명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건강검진 체계 개편으로 노숙인들은 1년에 2회 이상 중복 검진을 받지 않으면서도 양질의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되고, 잦은 중복검진으로 인한 비용도 연간 1억 5천만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숙인 건강검진 기록이 한 기관에 집중됨으로써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전체적인 노숙인들의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알 수 있게 됨으로써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노숙인 보건 및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번 건강검진 일원화 사업 추진 결과를 정리하여 향후 전국 노숙인 및 부랑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검진 개선안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예정이라 전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