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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 40곳에 옥상농원 조성
  • 변재흥
  • 등록 2011-06-04 12: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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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다중이용시설 40개 건물 버려졌던 옥상공간에 텃밭농원 만들어
서울시가 복지관.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 40곳에 방치됐던 옥상공간을 직접 채소와 허브를 가꾸고, 맛도 볼 수 있는 옥상농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채소 가꾸기를 희망하지만 공간과 시간이 부족한 서울시민을 위해 건물 옥상을 활용한 새로운 텃밭유형인「옥상농원」을 개발해 보급했다고 밝혔다. 「옥상농원」은 지표면에서 높이 2미터 이상인 곳에 인공지반을 설치해 채소, 벼, 보리 등의 농작물을 재배하는 곳으로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시민의 정서함양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제공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도심 속 유휴공간을 활용한 옥상농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유아원, 복지관, 민간단체 등 다중이용시설 40곳을 대상으로 「옥상농원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옥상농원 시범사업」은 옥상농원 설치를 희망하는 다중이용시설을 공개모집해 서류 및 현지심사를 통해 선정된 곳에 옥상농원 조성에  필요한 자재(식물재배상자, 인공용토, 모종, 퇴비)와 농작물 재배에 대한 기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옥상농원은 시범적으로 어린이집 등 유아원시설 20곳, 복지관 9곳,   기타 단체 11곳으로 총 40곳이 각 자치구별로 고루 조성되었다.
  
「옥상농원」을 설치한 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들의 자연과 농업을 체험하는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의 여가생활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옥상농원 활용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강서구의 정한어린이집 옥상농원의 애칭은 “개똥밭”으로 개구쟁이 어린이들의 자연체험학습장이다. 처음에 채소 모종 심는 것도 낯설어 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가지, 토마토, 쑥갓에 물도 잘 준다. 고사리 손으로 상추랑 엔디브 등의 쌈채소를 수확하는 모습이 제법 익숙하다.
 
빈 공간이었던 노원구 중계3단지관리소 옥상이 가지, 고추, 토마토, 상추 등 농작물이 가득한 옥상농원으로 변신했다.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상추 등 수확된 채소는 친환경 건강밥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방과 후 교실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직접 흙을 만지고 모종을 심어보는 농업체험교육장으로 활용된다. 하루 500여명의 주민들의 왕래가 있는 관리소의 옥상은 이제 지역주민들의 행복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시민들이 가꾸고 즐기는 옥상농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09년에 센터옥상에 옥상농원(171㎡) 모델을 조성해 운영한 결과,  일반토양보다 인공용토에서 재배할 때 농작물의 생육상태가 더 좋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계절별로는 봄에는 상추, 가을에는 배추.무를 심는 것이 좋다.
  
「옥상농원」은 일반적인 환경과 비교할 때 바람과 일조량이 많고 지하수가 없는 토양이라는 것이 큰 차이다. 이런 옥상농원 환경을 고려해 작물 종류와 재배상자 크기, 토양종류, 관수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 ‘인공용토’는 성분이 불분명한 자연 흙에 비해 성분이 분명하고 뿌리에 산소공급도 잘 되기 때문에 농작물의 생육상태가 좋았고 무게도 가벼워 옥상농원에 적합하다. 물과 인력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자동관수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계절별로는 봄에는 상추.오이.고추, 여름에는 들깨, 가을에는 배추 등 김장채소, 겨울에는 양배추가 잘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상농원 설치 후 관리방법도 중요한데 옥상의 경우 기화열에 의해 수분증발량이 많아 자주 관수를 해야 하며 토양 겉표면에 마른 듯 할 때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또한 처음 모종을 심은 후 20~30일 경에 1차 비료를 주고 다시 20~25일 후에 2차로 비료를 주어야 작물 생육에 좋다.
 
상추 등 쌈채소는 제때에 자주 수확을 해야 꽃대 발생이 지연되어 수확기가 연장되며, 토마토나 가지 등의 열매채소는 지주대를 세워주어야 한다. 다가오는 여름철을 대비해 상추, 열무 등은 6월 하순까지 수확한 후 장마기에도 잘 자라는 들깨를 심는 것이 좋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이한호 소장은 “옥상농원은 채소를 가꾸면서 건강도 챙기고 정서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는 휴식처일 뿐만 아니라 도심의 열섬현상도 줄일 수 있으며 벌, 나비 등 생물들을 위한 환경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며 “농업기술센터는 도심의 환경개선과 시민들의 도시농업참여 확대를 위해 2011년 현재 총 40개소의 옥상농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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