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예산 1,200억원과 국세청 동원 국민혈세 230억원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 당시 재벌 기업으로부터 100억원을 받았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한나라당은 모르는 일이라고 변명할 것이 아니라 100억원의 사용처와 전체 대선자금의 규모를 밝혀야 한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대선비용을 226억 3천여 만원이라고 신고했다. 그러나 최돈웅의원이 비자금 1백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만큼 한나라당의 대선비용 신고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최돈웅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100여 기업에게 후원금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한나라당 차원에서 조직적인 대선자금 모금활동을 벌였다고 밝힌 만큼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규모를 정확히 밝혀야 할 것이다. '1백억원을 받았으나, 사용처를 말하기 곤란하다'며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적 의혹은 더욱 커진다는 것을 한나라당과 최돈웅의원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민은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바라고 있다. 검찰은 철저히 수사하여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 역시 이번 기회를 정치문화발전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2003년 10월 22일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金 聖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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