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부동 주변학교, 소음 시선분산 빛 반사 등 대책 요구
부산~김해경전철이 통과하는 김해북부동 선로 주변 학교들이 경전철 운행시 발생하는 소음과 시선분산, 객차유리 빛 반사로 등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다.
5일 김해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북부지역에는 경전철 차량기지에서 연지공원역까지 2.5Km의 선로주변에 신명초등학교를 비롯해 구지초등학교 등 총 6개의 초중등학교에 680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들 학교와 경전철 선로와의 거리는 대부분 10m 이내로 가깝게 위치하고 있고, 특히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시간대에 경전철이 5~6분 간격으로 양방향에 걸쳐 약 190여회를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구간에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시설이나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신명초등학교의 경우 운동장과 경전철 선로가 불과 3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체육수업시간에는 마이크 없이는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소음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교 5층 건물 중 동남쪽에 위치한 교실에서는 정오부터 해질녘까지 경전철 객차에서 반사되는 빛으로 수업이 힘들 정도로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명초 명형철 교장은 “빛 반사를 차단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교실에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별 소용없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민원제기가 이어져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근의 구지초등학교는 학교구조상 경전철이 지날 때면 학생들이 경전철에 시선이 빼앗겨 수업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지초 박훈규 교장은 “이런 사정에 대해 민원을 제기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인제대 교육연구센터 정성수 교수는 “학생들이 수업 중 소음이나 빛 반사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집중력 분산과 학력저하는 물론 장기적으로 성격장애까지 올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전철(BGL) 관계자는 "개통 전 학교를 찾아 논의한 것은 사실이다. 소음부분은 겨울철이라 창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크지 않을 것이다. 시선분산 문제는 학생들이 익숙해져 별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책을 강구중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교육환경을 관리해야할 김해시 교육지원청은 아직 상황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측으로부터 어떠한 건의도 없었고 조사한 바도 없다. 실제로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다면 현장방문 등 조사를 통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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