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진상품’으로 널리 알려진 하동녹차가 곡우를 전후해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다.
하동군 관계자는 “오는 20일 곡우를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야생녹차 주산지인 화개면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햇차 수확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월~ 3월 꽃샘추위가 길어지면서 고지대의 차나무에선 예년에 비해 움 트는 시기가 다소 늦어져 본격적인 햇차 수확은 곡우를 전후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동야생차 수확은 곡우를 전후해 수확하는 ‘우전’을 시작으로, 5월 5일 이전에 따는 ‘세작’, 5월 20일 이전에 생산하는 ‘중작’을 거쳐 5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하동녹차는 다른 지역의 녹차보다 내용, 성분, 맛과 품질 등에서 빼어나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왕에게 진상되던 최상품 녹차로 전해진다.
특히 녹차은 생산되는 시기에 따라 곡우 전후에 수확한 어린잎으로 만든 것을 ‘우전’이라고 해서 최고품 녹차로 치며 우전차는 맛이 부드럽고 향과 맛이 뛰어나 최상품 녹차로 판매된다.
지금 화개·악양면 등지의 녹차 생산농가들은 수확한 야생 녹차 잎을 전통 수제차 제조법으로 무쇠솥에 덖고 비비고 다시 덖어 내어 건조하는 등 좋은 녹차 만들기에 들어갔다.
이렇게 생산된 하동 햇차는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제 17회 하동야생차문회축제장의 ‘하동녹차시장’에서 선을 보인다.
군 관계자는 “올해 햇차는 꽃샘추위가 길어지면서 예년부다 7~ 8일 가량 수확이 늦어졌다”며 “품질은 으뜸이므로 수요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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