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인턴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정규직이 될 수 없다. 토지주택공사(LH),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농어촌공사도 마찬가지다. 산업은행과 같은 금융공기업과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의 공공기관에서는 찾아보기가 더 힘들다.
지난해 청년인턴을 뽑은 공공기관 3곳 중 2곳은 단 한 명의 인턴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청년들이 인턴으로 취직해 일주일 중 단 1시간만 일하더라도 청년실업률은 떨어지고 고용률은 오른다.
13일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공공기관 청년인턴 정규직 전환 채용 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청년인턴(고졸인턴 포함)을 뽑은 254곳 중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이 전무한 기관은 64%인 162곳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601명을 청년인턴으로 채용했지만 정규직 전환자는 0명이었다. 건보공단은 2011년 711명, 2012년 581명씩 청년인턴을 뽑았지만 정규직 전환기회를 주지 않았다. 국민연금공단(435명), 한국농어촌공사(335명), LH(318명)도 기간이 끝난 인턴들을 모두 집에 돌려보냈다.
지난해 316개 공공기관에 채용된 청년인턴 1만3979명 중 정규직 전환인원은 전체의 29%인 4088명이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제시한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50%였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청년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싶어도 정부가 인력감축을 요구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