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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가고 심은하 온다' 선거철 바빠지는 정치인 가족 연기자들
  • 최명호
  • 등록 2016-03-31 11: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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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윤은 연기활동 전념, 이하늬 심은하는 유세지원 나설 듯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2016년 4월 13일 열리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연일 새로운 이슈가 터지고 이를 향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겉으로는 정치와 무관해 보이는 연예계이지만 내심 4·13총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연예인들은 많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정치인 가족들이다. 선거 유세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연예인도 있고, 반대로 유명 정치인의 가족이라는 사실을 감추고 연예계 활동에만 집중하겠다는 이들도 있다. 연예계 내부의 ‘정치인 가계도’를 파헤쳤다.

# 고윤 윤세인 이하늬…정치인 가족  

4·13총선은 내년에 이뤄지는 대통령 선거로 가는 전초전이란 점에서 ‘격전장’으로 통한다.  단순히 지역구에서 거두는 당락을 떠나 소속 정당의 운명까지 고민하는 이들도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대표적이다. 총선을 앞두고 옥새투쟁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던 김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대권 후보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심판받는다. 그런 김 대표도 연예계와 연관이 깊다. 2녀1남을 둔 김 대표의 외아들이 바로 연기자 고윤(28)이다. 정치인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윤은 연기자로 데뷔하며 본명인 김종민 대신 예명을 택했다. 



고윤은 2011년 영화 <가문의 영광4>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제작진도 그의 가족 관계를 알지 못했다. 그러다 아버지의 존재가 알려진 때가 2013년이다. 이름까지 바꾸고, 집안의 사정을 드러내지 않은 탓에 고윤의 아버지가 김무성 대표라는 사실은 2년 동안 비밀에 부쳐졌다. 고윤은 자신의 연기 활동에 아버지의 후광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외아들의 연기 활동을 크게 반대하지 않고 조용하게 응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윤은 미국 유학 중이던 고등학생 때 우연히 연극 무대에 오르면서 연기의 매력에 빠졌다. 군 입대를 위해 귀국해 복무를 마치고 미국의 대학교로 복학했을 때까지도 연기를 하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못했다. 부모 몰래 짐을 싸 귀국해 영화와 드라마 오디션에 응하면서 서서히 이름을 알렸다. 이제는 단역이나 조연에서 서서히 벗어나 여러 작품에서 제몫을 하고 있다. 한국전쟁을 그린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고윤의 차기작이다.  

고윤이 정치인 부친과 거리를 최대한 떨어뜨리고 연기에 매진하는 것과 달리 연기자 윤세인은 아버지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선거유세장에서도 그를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김부겸 후보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했을 때 윤세인은 유세에 적극 참여한 것은 물론이고 지역구 주민들과 만나 “결혼할 사람이 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알려진 연기자가 선거 유세 도중 자신의 연애 사실을 알린 독특한 경우였다.  

윤세인은 2011년 SBS 드라마 <폼나게 살거야>로 데뷔했다. 이후 MBC <아들 녀석들>, SBS <잘 키운 딸 하나>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를 졸업하고 연기 활동을 모색해온 결과였다. 특히 윤세인은 아버지의 활동을 알리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김부겸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다. 대구시장 선거 운동에서 보여준 딸 윤세인의 활약은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까. 전망은 부정적이다. 지난해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회사원과 결혼한 윤세인은 얼마 전 출산해 현재 산후조리를 하고 있어 거리 유세 등에는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정치인의 자녀는 아니지만 집안이 ‘범 정치권’인 스타도 있다. 바로 연기자 이하늬(33)로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의 외삼촌이다. 문 의원은 이하늬 모친인 문재숙 이화여대 국악과 교수의 오빠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고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청와대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의장을 두루 거친 정치인이다. 이하늬는 지난 2012년 4·11총선 당시 수차례 문희상 의원의 유세현장에 나타나는 등 선거운동에 발 벗고 나선 바 있다. 문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출마가 불투명해지기도 했지만 구제되면서 결국 출마했다. 이에 따라 이하늬가 또 한 번 선거운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심은하와 최명길…‘내조의 여왕’ 

그동안 선거 때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연예인은 최명길이었다. 최명길은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의 부인으로 지난 1995년 결혼한 이후 20년 넘도록 정치인의 아내로 살아왔다. 그렇지만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번 총선에선 최명길이 선거유세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최명길’로 심은하가 급부상하고 있다. 과연 선거 유세에 그 모습을 드러낼지를 두고 심은하는 연예계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남편 지상욱 새누리당 후보가 서울 중구·성동을 지역에 출마했기 때문이다. 심은하는 2001년 연예계에서 은퇴하고 2004년 결혼한 이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때는 언제나 남편의 활동을 돕는 역할이었다. 2010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함께 투표하는 모습을 보였고, 2011년에는 남편의 책 출판기념회에 함께 참석해 취재진 앞에 섰다. 


한성실업 지성한 회장의 아들인 지상욱 후보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00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때 홍보특보를 맡아 정계에 입문했다.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서울시당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을 지냈고, 이후 새누리당 서울시 선대위 정책위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다.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당내 경선에서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심은하는 남편이 경선을 통과해 본격적인 유세를 시작한다면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난해 12월 31일 이들 부부는 함께 한복을 나란히 입고 찍은 사진을 담은 연하장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주변에 전송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최명길과 김한길 부부의 가족 가운데는 연예인이 한 명 더 있다.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 아들로 출연한 연기자 권율(33)이다. 그는 최명길 부부의 외조카이지만 2007년 데뷔하고 한동안 그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지난해 말에야 알려졌다. 권율이 이 같은 가족관계를 숨긴 이유는 “연기자로 먼저 주목받고 싶다”는 뜻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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