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충북 충주, 백제의 중요 철 생산도시로 확인돼
  • 남기봉
  • 등록 2016-06-01 10:35:01

기사수정
  • 충주 칠금동에서 4세기대 백제 철 생산유적 확인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박종익)가 ‘중원(中原) 지역 제철기술 복원연구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충주 칠금동 백제 제철유적 발굴조사’ 결과, 4세기대 백제 철 생산유적이 확인됐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국내 3대 철 생산지이자 다수의 제철유적이 남아 있는 충주 등 중원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고대 제철기술을 복원하기 위한 중장기 학술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시작된 이번 조사는 ‘충주 탄금대’(명승 제42호)의 남쪽 경사면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발굴조사 결과, 백제의 대표적인 원형 제련로(製鍊爐) 4기를 비롯하여, 철광석을 부수던 파쇄장과 배수로, 추정 정련로(精鍊爐), 불을 때던 각종 소성유구 등 일련의 철 생산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구들이 확인되었다. 이들 유구는 밀집도가 매우 높아 이 지역이 당시 철 생산단지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 제련로(製鍊爐): 철광석을 녹여 철을 만드는 가마
* 정련로(精鍊爐): 제련로에서 만들어진 철 생성물을 또 한 번 녹여 불순물을 제거하는 가마


특히, 1호 제련로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작업장 하부로 50㎝ 정도를 판 후 숯(5~10㎝)과 모래(30㎝), 점토(5~10㎝)를 차례로 채웠으며 약 20㎝ 두께의 벽체의 외곽으로 단단한 점토를 덧대어 보강하기도 하였다.


아울러 4호 제련로에서는 제련로에 중첩된 구덩이 내부에 탄화목(炭化木)이 발견되었으며, 탄화목 위로 슬래그(Slag, 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가 흘러내린 양상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앞으로 조업과정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는 동일 지역 내에 유구가 여러 층으로 축조된 점을 확인하였다. 기반층 위로 총 4회에 걸쳐 슬래그 등의 철 부산물이 토양과 함께 매립되었는데, 매립된 층마다 다시 가마를 만들어 사용하고 또 폐기하는 등 같은 위치에서 철 생산이 장기간 이루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적의 시기는 출토된 대형 항아리편 등으로 볼 때 대략 4세기대로 추정된다. 제련로와 출토 송풍관(送風管) 등의 유물, 시기 등이 중원 지역 철기생산을 대표하는 진천 석장리 백제 제철유적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인접 지역의 탄금대 토성 내부에서도 철정(鐵鋌) 40매가 출토되어 이 지역이 진천과 더불어 백제 중요 철 생산 기지이자 수운(水運)을 통한 유통 중심지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송풍관(送風管): 송풍장치인 풀무로부터 가마 속에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흙으로 만든 통 모양의 관
* 철정(鐵鋌): 철기를 만들기 직전의 철소재로 대장간으로 유통되어 각종 철기로 제작됨.

이번 발굴성과는 오는 2일 오후 2시 충주 칠금동 발굴현장에서 일반에 공개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발굴현장: 충청북도 충주시 칠금동 392-5번지 일대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내년부터 조사지역을 주변으로 확장하여 보다 심층적인 학술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발굴조사 뿐만 아니라 제철기술 복원실험, 자연과학적 분석과 민속조사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대 제철기술을 복원해 나아갈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개학기 맞이 청소년 유해환경 민관 합동 점검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개학기를 맞아 지난 3월 19일 오후 7시부터 일산해수욕장 및 인근 상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 보호 및 건전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한 청소년 유해환경 민관 합동 지도점검을 했다.    이번 점검에는 동구청, 동부경찰서, 동구시민경찰연합회(회장 김동정) 2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학교 주...
  2. 동구, 제81회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제81회 식목일을 맞아 3월 20일 오전 10시 30분 미포구장 인근 염포산 등산로 일원(화정동 산160-2번지)에서 지역 주민과 공무원, 자생 단체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생활권 주변 산림을 가꾸고 녹지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날 참가자들...
  3. 울산 동구 가온누리봉사대, 군고구마 판매 수익금 100만 원 기탁 화정동 행정복지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소재 봉사단체인 울산동구 가온누리봉사대(회장 이선미)는 3월 20일 화정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군고구마 판매 수익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이날 전달된 성금은 가온누리봉사대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진행한 군고구마 판매 활동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어...
  4. 울산 동구 아이돌봄지원센터 아이돌보미 아동 학대 예방 교육 진행 울산동구아이돌봄지원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아이돌봄지원센터(대표 권오헌)는 3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오전 10시 30분~11시 30분 꽃바위문화관에서 울산 동구 아이돌봄지원센터 소속 아이돌보미 및 전담 인력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아동학대 행동 예방 및 올바른 훈육 기술 습득, 보호자와의 ...
  5. 동구보건소, 제19회 암 예방의 날 홍보 캠페인 울산동구보건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보건소는 암 예방 및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3월 20일 오후 2시부터 동울산종합시장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제19회 암 예방의 날’을 기념하는 국가암검진 홍보 캠페인을 했다.    매년 3월 21일인 ‘암 예방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
  6. 박맹우 전 울산시장, 국힘 공천 배제 불복 및 재심 청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국민의힘 울산시장 공천 결과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컷오프된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결정에 대한 강력한 불복 의사를 밝혔다. 박 전 시장은 “공천관리위원회가 합당한 사유 설명 없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컷오프를 통보했다”며, 이미.
  7. 울주군, 2026년 첫 ‘이웃사랑 온기나눔 마을통합활동’ 성료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주군은 지난 14일 범서읍 척과마을 일원에서 주민 맞춤형 ‘이웃사랑 온기나눔 마을통합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울주군전문자원봉사단협의회가 주관하고 울주군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올해 첫 통합 봉사에는 이순걸 울주군수와 최길영 울주군의회 의장, 자원봉사자 등 대거 참석해 자리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