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초대형 건설사업인 엘시티(LCT)의 시행사 대표 이영복(66) 회장이 10일 검거되면서 거액의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및 법조계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있는 '이영복 게이트' 전모가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윤대진 2차장 검사는 11일 최소 500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회장에 대한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7월 이 회장이 사업으로 빌린 대출금 중 500억원 가량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엘시티 조사 착수에 들어갔다.
윤 차장 검사는 "현재 비자금 규모가 조사과정에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 대상은 2조7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엘시티 사업 과정에서 부산시, 해운대구, 부산도시공사 등이 도시계획 변경과 주거시설 허용 등의 사업계획 변경, 환경영향평가 면제와 교통영향평가 부실 등의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
윤 차장 검사는 "언론엔서 의혹을 제기한 최순실씨나 정·관계 인사들과 관련된 이 회장의 금품로비 의혹도 진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영복 게이트'의 향후 파장에 대해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이 회장이 정치권 인사들과 대거 접촉했다는 정황이 있기 때문이다. 정·관계 6~7명의 실명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