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고 전현직 교장과 교원들이 비선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학사관리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한 목소리로 부인했다. 다만 학사관리가 소흘했던 점은 인정하면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고등학교 재학중 장기간 결석하고도 출결을 인정받아 특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담고 전현직 교장과 교원들은 14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시의원들로부터 관련 질의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박모 전 청담고 교장은 오경환(민주·마포4) 의원으로부터 '정씨만 출결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학사관리에 소홀했던 점은 인정하나 특혜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박 전 교장은 '승마협회 공문만으로 장기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한 배경과 공문도 없이 출석을 인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승마협회로부터 국가대표라는 통보를 받았다. 공문에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고 협조했다"며 "결제는 사전에 해주고 추후 근거를 확보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학생이 했다면 무단 결석'이라는 지적에는 "무단결석이 맞다"며 "학사관리가 소홀했다"고 인정했다.
정씨가 대회 출전횟수 제한을 초과해 대회에 참석했고 출석일수 기준을 못 채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반학생의 모든 출결기록을 다 알 수는 없다"며 "학사관리에 소홀한 점은 일정부분 인정하지만 특혜를 준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전 교장은 '정씨와 같은 승마 체육특기자였던 이모군은 2014년 7일 무단결석처리됐다. 명백한 특혜다"라는 김경자(민주·양천1) 의원의 지적에 대해 "거기까지 챙기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정씨가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아시안게임을 이유로 출석인정 공문을 보냈는데 인정됐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제가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듯 싶은데 그렇게 했다면 제 잘못이다. 제가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맘 먹고 특혜를 줬다'는 질타에 대해서는 "맘 먹지도 않았고 특혜도 아니다"고 맞섰다.
정씨가 체육특기자로 청담고에 입학할 당시 교장인 장모 전 청담고 교장은 '정씨가 승마 체육특기자로 청담고에 입학한 배경'을 묻는 오 의원의 질의에 "국가대표인 모굴스키 학생을 허락하면서 (그전에 신청했던) 승마와 스케이트까지 신청했다"며 "학교장이 허락해서 교육청에 승인요청하면 승인되는 것으로 안다"고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장 전 교장은 '2012년 정씨 대회참가일은 48일인 반면 경기실적증명서는 43일만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건 잘 모르겠다. 학교장으로서 책임져야할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했다.
한편 정씨 재학중 체육 담당 부장과 담임 교사는 최순실씨가 학교에서 돈봉투를 건네고 거친 언행을 일삼았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