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달의 문화인물 - 한국사 연구의 거목 손진태
  • 뉴스21
  • 등록 2002-12-02 00:00:00

기사수정
손진태는 1900년 12월 28일 부산 동래의 하단 남창마을에서 손수인씨의 차남으로 출생하였다. 1921년 중동학교를 졸업하고 도일하여 1924년 3월 와세다 제1고등학원을 졸업하고 그 해에 와세다대학 사학과를 입학하여 1927년 졸업하였다. 그 때 지도교수 니시무라를 만나 민속학에 관심을 갖게되었다. 1925년부터 동양문고를 드나들던 그는 1930년 동양문고의 사서로 근무하며 시라토리와 같은 학자를 만나게 된다. 1932년 연영화 여사와 결혼한 그는 1933년 장남을 보았으며, 1934년 귀국하여 연희전문에 출강, 동양문화사를 강의하였다. 또한 1934년 9월 보성전문학교가 안암동으로 옮기면서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며, 문명사를 강의하였으며, 1937년에는 도서관장을 맡았다. 이 때 가장 가깝게 지내던 이가 안호상 박사였으며, 조윤제와 이인영에게 연구실을 제공하며 동산학파를 형성하였다.
해방후 서울대 사학과 교수가 된 그는 국사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국사교재를 활발하게 출판하였으며, 문교부 차관 겸 편수국장이 되었다. 한편 서울대 사범대학장을 하다가 테러를 당하기도 하였으며, 문리과대학장 재임시 6.25가 발발하자 납북되어 1960년대 중반 세상을 떠났다. 북한에서의 학문활동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손진태의 학문활동은 1920년대와 1930년대에는 민속학연구를, 1940년대에는 한국사연구를 주로 하였다. 그의 최초의 저서는 {조선상고문화의 연구}로 1926년에 일본어로 쓰여진 것인데 1927년 {동광} 3권에서 8권까지 한글로 연재하다가 중단되었다. 최근 이 원고뭉치가 발견되어 고려대박물관에서 원문과 한글 번역을 함께 출간하였다. 1927년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온돌, 민간설화, 원시신앙 등에 대한 민속학 논문을 왕성하게 발표하였는데 이것들은 해방후 {조선민족설화의 연구}(1947)와 {조선민족문화의 연구}(1948)롤 출간되었다.
1940년대에 들어서서는 민속학 논문이 거의 없고 역사와 사상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그는 {조선민족사개론}상(1948)의 서문에서 밝혔듯이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던 때부터 신민족주의에 입각한 한국사의 저술을 계획하였다. 그는 이어 {조선민족사개론}하권을 계획하여 그 서문을 쓰기도 하였으나 6.25로 인해 좌절되고 말았다. 하권에는 고려시대사 뿐만아니라 조선시대사까지 포함시키려 하였으며, 이러한 민족사개론을 쓰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 국사교육에 있다고 하였다.
그가 해방후 {우리 민족이 걸어 온 길}, {국사대요}, {국사강화}, {이웃나라의 생활}등을 저술한 것은 나라를 찾은 시점에서 우리 국사교육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그는 문교부 차관 및 편수국장을 역임하며 우리 국사교육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였다. 그러나 납북된 후 북쪽에서는 학문적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그의 학맥은 연결되지 못하였다. 그나마 1981년 {손진태선생전집}이 영인되어 후학들이 연구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그의 미발표 육필원고들이 발견되어 고려대박물관에서 {남창 손진태선생유고집}1-2권이 간행되어 손진태 선생의 학문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리라 예상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