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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북 고위급 회담 9일 판문점서 열자
  • 장은숙
  • 등록 2018-01-03 10: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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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균 통일부 장관, 北에 제의



정부는 2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과 관련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을 오는 9일 열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화답한 것이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회견을 열고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 “남북이 마주 앉아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의 참가문제 협의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담이 성사되면 문재인정부 들어 첫 당국회담이자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회담 이후 2년여 만의 남북 당국회담이다. 


조 장관은 회견에서 “남북당국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 위해서는 판문점 남북 채널이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보며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의제와 대표단 구성 등 세부절차에 대해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을 제의한다”고 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9시와 오후 4시 두 차례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접촉을 시도했으나 북한은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판문점 연락 채널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운영이 전면 중단되면서 함께 끊긴 상태다.


정부는 고위급회담의 수석대표급이나 회담 의제에 대해선 열어놓았다. 조 장관은 회담 수석대표를 누가 맡을지와 관련해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이렇게 해서 약간은 좀 오픈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보나 시기적으로 보나 평창동계올림픽의 북측 참가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서로 마주 앉게 된다면 여러 가지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오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나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 중지 등 우리 측이 부담스러워할 의제를 북측이 제기할 경우에 대해 “가능하다면 논의를 해 나가겠다”며 논의를 피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비핵화 문제가 회담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도 “여러 가지 서로 관심사항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미 사전 협의와 관련해서는 “긴밀하게 협의를 해오고 있다”고, 남북 사전 교감에 대해선 “없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신년 첫 국무회의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며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남북 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할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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