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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사라진 재래한우 되살린다
  • 특별취재부
  • 등록 2008-08-18 0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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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청, 흑우·칡소 등 증식보존키로
농촌진흥청은 일제 강점기에 사라져간 재래한우를 발굴해 증식보존 한다고 밝혔다. 이는 농촌진흥청이 추진하고 있는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희소가치가 높은 가축을 찾아내 보존하는 가축유전자원 발굴보존 프로젝트의 첫 사업이다. 일제의 권업모범장 축산연구사업 보고서에 의하면 1910년도 한우는 80%정도가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황색의 한우이며 흑우, 칡소 등 다양한 한우가 존재했다. 이에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시험장은 현재 남아있는 재래 한우인 흑소와 칡소를 수집해 먼저 정액 등을 채취 보존하고, 순수한 혈통을 회복시키기 위해 자체 개발한 첨단기술인 수정란이식 기술을 이용해·증식시킬 계획이다. 또 최종적으로 유전자 분석을 거쳐 순수한 계통을 유지할 예정이다. 2000년 이상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던 한우가 지금과 같은 황색의 모색으로 통일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38년도에 제정된 심사표준에서 “한우의 모색을 적색으로 한다” 는 규정 때문이다. 이후 모색을 통일시키면서 다양한 색의 한우가 우리 땅에서 거의 사라지게 됐다. 자국 소의 일본의 고유 품종을 성립시키고 있던 당시 일본은 유전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우 반출을 합법화하는 정책을 폈다. 이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유전자원이 소실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의 일본인들은 ‘재래 한우는 왜소한 일본 재래종에 비해 골격이 크고 온순하며 영리해 일소로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평가하고 일제의 수탈 대상품목으로 삼았다. 조선총독부 기록에 따르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150만두 이상의 한우가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지로 반출됐다. 일본으로 반출된 한우는 일부지역에서는 일본재래종인 화우보다도 많이 사육됐고, 또한 한우의 유전적인 소질을 간파한 육종 학자에 의하여 일본의 품종으로 개발돼 지금까지도 일본의 시코국지방 코치현에서는 ‘토사갈모화우’라는 품종으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 흑우와 칡소는 전국적으로 약 300두 이상이 사육되고 있다. 칡소와 흑우에 대해 유전물질을 분석해 기원을 분류한 조창연 농촌진흥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연구사는 “우리나라 한우의 모계는 25종 이상으로 분류되며 칡소의 모계는 12종, 흑우는 9종, 제주흑우는 5종 이상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특히 제주흑우는 내륙에 있는 한우 흑우 칡소에서 볼 수 없는 모계도 2종 존재하며 유전자원으로서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동수 농촌진흥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장은 “한우에 이어 염소, 재래닭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우리나라 재래가축을 복원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 추세인 유전자원전쟁에서도 우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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