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갑작스러운 '꿀벌 실종 사건' 꿀벌은 어디로 갔을까
  • 조기환
  • 등록 2022-04-18 14:50:25
  • 수정 2022-04-18 14:51:11

기사수정
  • 그알 제작진 "꿀벌 실종 피해 농가와 드론 방제 면적 분포도 거의 일치"
  • 일벌들과 함께 여왕벌까지 함께 사라지는 특이점,"응애 농약"이 원인?


▲ 사진=픽사베이


2022년 1월부터 양봉농가 꿀벌의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2022년 1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시작된 꿀벌 실종은 3월까지 전라남도, 경상남도, 충청북도까지 북상하며 발생하였고 4월에 들어 경기도 고양시에서도 관찰되는 전국적 사건이 되었다.


이 현상은 21세기에 들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군집 붕괴 현상의 하나로 세계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과거에 미국,아시아 등 주변 국가가 군집 붕괴 현상을 겪을 때도 '안전지대'라고 불리며 벌꿀의 개체수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2022년 왜 갑작스럽게 꿀벌들이 실종된걸까? 우리나라의 꿀벌 실종은 왜 일어난 것일까.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는 꿀벌 실종사건의 원인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에게 자문해본 결과 신종 바이러스 혹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을 지적했지만 확실한 근거가 없었다.


그래서 제작진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올해 꿀벌 실종 피해 농가의 비율과 최근 3년간 드론 방제 면적 비율을 조사한 분포도가 거의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드론 방제에 쓰인 살충제에 사용되는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은 장기적으로 만성적으로 노출될 때 기억력 감소, 방향 감각 상실, 비행 능력도 떨어지게 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검역 본부의 검사 결과를 통해 꿀벌의 월동기 중 채취된 꿀벌 시료 중 절반 이상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이 검출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그알 취재진은 꿀벌이 사라진 농가에서 죽은 벌과 살아있는 벌, 그리고 사라진 벌통의 밀랍 등을 채취한 뒤 정밀하게 분석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기존 검역 본부의 검사 결과와 달리 네오니코티노이드 계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런데 특이하게 과일이나 채소를 재배하는 농가에서 진드기 응애를 제거할 때 쓰는 농약 성분이 검출되었고 이 성분은 신경계에 작용해 기억력에도 영향을 준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데 해외와 달리 한국에서만 관찰되는 현상이 있었다. 일벌들만 실종되는 군집 붕괴 현상과 달리 국내에서는 일벌뿐만 아니라 여왕벌까지 함께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해충인 꿀벌 응애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해충인 꿀벌 응애를 피해 여왕벌이 꿀통을 탈출해 분봉하는 것은 물론, 응애를 없애기 위해 뿌렸던 살충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여왕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이렇듯 방송에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아직은 모든 것을 확신하기에는 이른 단계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꿀벌 실종 사건으로 꿀벌 농가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하지만 농가를 더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원인도, 해결책도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현재 양봉 산업에 관한 법안의 세부 내용은 마련되지 않아 농가에 대한 지원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각종 지자체에서 양봉 농가 지원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도 안된 상태에서 농가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꿀벌 실종 사건의 피해는 꿀벌 농가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꿀벌을 통해 수정이 이루어지는 수박, 멜론, 고추 등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농가가 타격을 받는다.


살충제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전세계적인 군집 붕괴 현상의 원인이 ▲무선장비들이 발생하는 전자기파, ▲유전자 조작 식물, ▲각종 유기화합물,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지구온난화, ▲지구 자전축의 변화 등으로 손꼽히는 것으로 보았을 때 환경 변화의 문제가 무엇보다 크다.


앞으로 벌과 함께 공생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대책 마련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전분야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2. 서부다함께돌봄센터 거점통합사업팀 『아이와 함께 놀자, 울산 PLAYBOOK』 배포 울산동구서부다함께돌봄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서부다함께돌봄센터 거점통합사업팀(센터장 이안나)은 아동의 놀이 접근성을 높이고 보호자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체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아이와 함께 놀자, 울산 PLAYBOOK』을 제작·배포했다.      거점통합사업팀은 울산 동구 내 아동돌봄시설을 지원·연계하는 사업을 ...
  3. 동구청장, 생활 폐기물 수거 현장체험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김종훈 동구청장은 1월 9일 오전 6시 30분 방어동 일원에서 생활폐기물 수거업체 노동자들과 함께 주민들이 내놓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현장 체험을 했다.    김종훈 구청장은 이른 아침부터 쓰레기 수거업체 노동자들과 함께 1시간여 동안 방어동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방어진항 구간의 도로와 인도에 배출...
  4. 일산동 이웃돕기 성금 기탁 일산동행정복지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일산동행정복지센터는 1월 9일 오전 10시 기초생활수급자였던 모친이 생전에 도움을 받았던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동구주민인 손 모씨가 성금 100만원을 일산동에 기탁했다.      손 씨는 누수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평소에도 지역 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
  5. “울산 중구의 다양한 멋과 매력 알려요”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제5기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을 새롭게 구성하고 지난 1월 8일(목) 오후 6시 30분 중구청 중회의실에서 위촉식을 열었다.    이날 김영길 중구청장은 새롭게 위촉된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2026년 중구 소셜미디어 기자단은 ...
  6. 중구, ‘구청장과 동 주민이 함께하는 2026 희망 중구 이야기’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026년 새해를 맞아 1월 9일부터 1월 20일까지 지역 내 12개 동(洞) 행정복지센터에서 ‘구청장과 동 주민이 함께하는 2026 희망 중구 이야기’ 행사를 개최한다.    해당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지역 내 기관·단체장, 통장, 지역 주민 등 동별로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n...
  7. 배경훈 부총리, 12일부터 사흘간 과기·우주 분야 55개 기관 업무보고 받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우주항공청과 소속·공공기관, 유관기관 등 모두 55개 기관으로부터 직접 업무보고를 받는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7곳과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연구.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