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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바야, ‘고려가요의 악보와 해설’ 도서 출간
  • 장은숙
  • 등록 2022-12-02 10: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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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나무바야



나무바야 출판사가 11월 23일(수) 전직 과학자의 고려가요 해설서인 ‘고려가요의 악보와 해설’을 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저자 최범영 박사(63세)는 시와 소설을 비롯해 지질학과 인문학 분야 논문을 다수 펴냈으며, 서울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구 파리6대학)에서 박사학위를 한 과학자다. 2021년 초 퇴직해 그간 공부한 △고려가요 가시리 △쌍화점 △내당 △감군은 △서경별곡 △청산별곡 △이상곡 △한림별곡 등 다수의 고려가요와 백제가요 정읍사의 악보를 책으로 묶어 출간한다.


이번에 출간한 도서의 특이점은 다음과 같다.


◇ 복원의 난제인 쌍화점, 만전춘, 정과정곡, 북전가 등을 복원하는 데 근접


시용향악보의 쌍화점 곡조에 악장가사의 쌍화점 가사를 대입해 여러 실험 결과를 내놨다. 대악후보의 만전춘 악보를 바탕으로 세종실록 악보의 만전춘 악보를 해석해 오선보로 옮기고, 이 곡조에 악장가사의 만전춘 가사를 배열해 복원했다. 정과정곡의 원곡이 이상곡일 가능성을 소개하고, 정과정곡 가사가 쓰인 대악후보의 진작은 후대의 작품일 것으로 봤다. 북전가는 금합자보의 평조 북전과 만전춘의 후렴구를 활용해 부분 복원했다.


남녀상열지사로 몰려 큰 고초를 겪은 곡인 쌍화점과 이와 관련된 역사적인 사실을 소개해 쌍화점이 어떤 배경에서 초연됐고, 그때 충렬왕은 어떤 심리였을까, 후대에 쌍화점을 향유한 분들에 대해서도 해설하고 있다.


◇ 서경별곡을 고려사 악지에 따라 원래 ‘서경별곡’과 ‘대동강곡’으로


악장가사의 서경별곡 가사는 전반부에서 지고지순한 한 여인의 사랑 이야기를, 후반부는 대동강 나루에서 배를 타고 가는 한 사내의 음심을 품은 짝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어 둘은 양립할 수 없다. 이에 고려사 악지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나눠 전자를 본디 ‘서경별곡’, 후자를 대동강곡으로 나눴다.


◇ 다양한 장르의 고려가요 소개, 후대 전통음악과의 연결고리 잇도록 해설


고려 시대 음악이 아악, 당악, 속악으로 나뉘는데, 조선 시대에는 속악인 청산별곡과 서경별곡을 편곡해 만든 납씨가와 정동방곡은 아악, 종묘제례악은 속악으로 분류하는 것을 볼 때 속악을 속요라 부른다. 저자는 마치 일반 백성들만 즐긴 음악처럼 보았던 기존의 생각은 잘못이라고 짚고 있다.


이 책은 악보를 읽을 수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책이며 역사학, 언어학 지식을 바탕으로 한 해설이 저자의 삶에서 우러난 이야기와 어우러져 고려가요를 현대 가요인 것처럼 느끼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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