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흘러내리듯 불안한 흐름으로 출발했다. 정오를 지나 5천 선이 무너지자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졌고, 주식시장 급변동을 막기 위한 강제 브레이크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4,949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서 하루 만에 5% 넘게 급락한 수치다. 이는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코스피는 이로써 ‘5천피’ 타이틀을 4거래일 만에 내려놓았다.
시장에 관세만큼 큰 충격을 준 요인은 새로 지명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다. 물가 관리를 이유로 기준금리 인하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시중 자금이 위험 자산에서 빠져나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뉴욕 증시는 물론 금과 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까지 동반 하락하며 전 세계 금융시장이 이른바 ‘조정의 시간’에 들어섰다. 다만 아시아 주요 증시와 비교해도 코스피의 하락 폭은 유독 컸다.
시중 자금 흐름에 민감한 기술주 비중이 큰 점도 급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하며 지수 낙폭을 키웠다.
원화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가량 급등한 1,460원대에서 마감하며 ‘검은 월요일’이라는 표현을 실감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