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커튼 뒤 분장실, 공연 직전의 긴장과 침묵이 흐른다. 연극 ‘더 드레서’는 화려한 무대 위가 아니라 무대 뒤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무대 위에는 화려한 장치나 빠른 전개가 없다. 하지만 배우들이 등장하는 순간, 관객은 숨을 고르게 된다. 수십 년간 무대를 지켜온 배우들이 자신의 시간과 몸, 기억을 그대로 올리기 때문에, 기교보다는 축적된 삶의 무게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이 무대를 통해 연극이 여전히 사람의 얼굴과 숨결로 완성되는 예술임을 확인한다.
세 배우는 화려한 기교 대신 침묵과 눈빛, 호흡으로 연극을 완성한다. 이들이 함께 서 있는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한국 연극이 걸어온 시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