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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신비에 바다가 열리다”
  • 김지은기자
  • 등록 2003-04-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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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살’전설과 함께 사랑받아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2.8km의 바다가 열린다.
이것은 조수간만의 차이로 해저의 사구가 40여m의 폭으로 물위로 드러나 바닷길을 이루는 것으로 ‘영등살’이라고 불리고 있다.
‘영등살’의 유래는 다음과 같이 전해진다.
조선초기 손동지라는 사람이 제주도로 유배도중 풍랑으로 표류하여 지금의 회동마을에 살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호랑이의 침해가 심하여 마을을 호동이라 불렀다.
그 후에 호랑이의 침해가 날로 심해져서 살기가 어렵게 되자 마을 사람들이 뗏목을 타고 의신면‘모도’라는 섬마을로 피하면서 황망중에 뽕할머니 한 분을 호동마을에 남기고 말았다. 뽕할머니는 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싶어서 매일 용왕님께 기원하였는데 어느 날 꿈속에 용왕님이 나타나시어“내일 무지개를 내릴터이니 바다를 건너가라”는 선몽이 있어 모도에서 가까운 바닷가에 나가 기도하고 있던 중 갑자기 호동의 뿔치와 모도 뿔치 사이에 무지개처럼 치등이 나타났다.
그 길로 마을 사람들이 뽕할머니를 찾기 위해 징과 꽹과리를 치면서 호동에 도착하니 할머니는 “나의 기도로 바닷길이 열려 너희들을 만났으니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유언을 남긴 채 기진하여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를 본 주민들은 뽕할머니의 소망이 치등으로 변하였고 용이 등천하였다하여 영등살이라 칭하고 이곳에서 매년 제사를 지내게 되었으며, 그 후 자식이 없는 사람,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75년 이 현장을 목격한 주한 프랑스대사 피에르랑디씨가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감탄하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한 것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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