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유럽 위기로 공장가동률 뚝”…유럽 수출기업 63% “재정위기 최소 내년까지 지속될 것”
  • rlagmlwls
  • 등록 2012-02-09 12:09:00

기사수정
 #1. 인터넷장비를 미국과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인천 소재 A사는 최근 매출이 크게 줄면서 공장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였다. 유럽 경기가 부진해 주문 물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A사는 그 동안 유럽시장에 월 평균 3만 유로 정도의 장비를 수출해 왔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주문 물량이 조금씩 줄더니 연말부터는 평소의 70% 수준인 월 2만 유로 정도의 주문만이 들어오고 있다. A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수출 여건이 언제 개선될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2. 경남 통영에 있는 중소형 선박 제조업체 B사는 최근 유럽계 선사로부터 긴급한 요청을 받았다. 올해 말이던 선박 인도 시점을 최소 1년 정도 뒤로 미루자는 것. 다행히 발주가 취소된 것은 아니지만 작년 이후 신규로 수주한 물량이 없어 당분간 작업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B사 관계자는 “그나마 우리는 상황이 나은 편”이라면서 “주변에는 발주 취소가 이어지면서 경영 압박을 심하게 받는 업체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對유럽 수출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등 기업들의 애로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추세가 단기간 내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아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국내 수출기업 500여개사를 대상으로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수출기업 애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럽 재정위기가 최소 내년 이후까지 계속될 것이란 응답이 62.9%에 달했다. <‘내년 말까지’ 22.0%, ‘내년 상반기까지’ 21.2%, ‘2014년 말까지’ 8.5%, ‘2015년 이후에도 지속’ 8.3%, ‘끝나지 않는다’ 2.9%> 반면 올해 안에 끝날 것이란 의견은 37.1%에 그쳤다. <‘올해 말까지’ 32.3%, ‘올해 상반기까지’ 4.8%>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유럽 재정위기가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긴축으로 당분간 경제 상황이 살아나기 힘들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對유럽 매출·판매 감소’(49.5%)가 꼽혔으며, 이어 ‘환율 변동으로 인한 환차손’(28.5%), ‘유럽으로부터의 주문·발주 물량 취소’(10.1%), ‘대금지급·결제 지연’(8.7%)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 내 마케팅 비용 상승’ 3.2%>

한편 대유럽 수출 여건도 점점 악화되고 있고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6개월 전과 비교할 때 ‘對유럽 수출 여건이 나아졌다’는 응답은 4.4%에 그친 반면, ‘나빠졌다’는 응답은 32.2%에 달했다. <‘비슷하다’ 63.4%> 6개월 후 전망에 대해서도 ‘수출 여건이 나빠질 것’(28.3%)이란 답변이 ‘나아질 것’(17.6%)이란 답변보다 많았다. <‘비슷할 것’ 54.1%>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 실시 과정에서 기존에 유럽을 대상으로 수출하던 기업들 중 작년 이후 유럽 수출을 중단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지난 12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지난 2009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77.6%까지 떨어진 것도 수출 둔화가 제조업에 상당한 타격을 주었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특별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응답 기업의 절반 가량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없다’(48.9%)고 답했으며, ‘이미 대책을 마련했다’는 응답과 ‘대책 마련 중’이라는 응답은 각각 1.2%와 15.2%에 그쳤다. <‘향후 대책 마련 검토 중’ 34.7%>

대비책을 마련했거나 마련 중이라는 기업들도 ‘수출시장 다변화’(80.7%)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럽 관련 사업 축소’(9.6%), ‘결제통화 다변화’(9.6%) 등 소극적 방법을 강구하고 있었으며, ‘비상경영체제 가동’(4.8%), ‘유럽 우량 자산 M&A'(1.2%) 등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조치들의 응답률은 낮게 나타났다. <복수응답, ‘유럽 관련 자산 축소’ 2.4%>

유로존 붕괴를 점치는 기업(24.6%)들은 많지 않았으며, <‘유로존 유지될 것’ 75.4%>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출 증대를 꾀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중소기업·금융기관 자금 지원’(36.4%), ‘외환 보유고 확대’(25.5%), ‘외환시장 모니터링 강화’(19.4%), ‘재정 지출 확대 등 경기 부양’(13.7%) 등을 차례로 꼽았다. <‘공공부문 고용 확대 등 일자리 창출’ 4.6%, ‘기타’ 0.4%>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對유럽 수출이 감소하는 등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는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동성 지원 등 위기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기업은 사태 장기화 및 악화에 대비해 수출시장 다변화와 비상경영체제 수립에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조사 개요 >

조사 기간 : 1/30(월)∼2/3(금)
조사 대상 : 전국 수출제조업체 505개사
조사 방법 : 전화 및 팩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윤정수·원진서 부부, 방송에서 전한 솔직한 연애 이야기 지난 9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 개그맨 윤정수와 방송인 출신 필라테스 강사 원진서 부부가 출연했다.두 사람은 가수 배기성과 아내 이은비 부부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배기성은 자연 임신을 위해 8일 연속으로 노력하다 돌발성 난청을 겪었다는 일화를 털어놓았다.그는 무리한 활동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쉽게 인정하기 .
  2. 울산도서관, 2026년 울산 올해의 책 시민 선호도 조사 실시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도서관은 오는 3월 9일부터 22일까지 시민들이 직접 투표하는 울산 올해의 책 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울산 올해의 책 사업은 울산도서관을 중심으로 지역 내 22개 공공도서관이 함께 추진하는 독서문화 홍보(캠페인)이다. 올해의 책 선정을 시작으로 독서토론 등 독서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3. 제36회 전국무용경연대회, 3월 22일 울산에서 개최 대한무용협회울산지회[뉴스21일간=임정훈]2026년 대한무용협회 울산광역시지회(지회장 박선영)의 첫 공식행사인 제36회 전국무용경연대회가 오는 3월 22일 오전 10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된다.(사)대한무용협회 울산광역시지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 전통무용과 창작무용, 발레, 현대무용, 사회무용 등 다양한 장...
  4. 신천지 자원봉사단 정읍지부, 정읍천변 '자연아 푸르자' 환경정화 펼쳐 신천지 자원봉사단 정읍지부가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 제공=신천지자원봉사단 정읍지부]신천지자원봉사단 정읍지부(지부장 최중일·이하 정읍지부)가 지난 1일 정읍 천변 어린이 축구장 일원에서 ‘자연아 푸르자’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는 정읍시 천변 정주교에서 아양교, 아양교에서 샘골 다리에...
  5. 김용임, ‘금타는 금요일’ 출연…대표곡 무대와 공연 이야기 공개 김용임이 금타는 금요일에 출연해 대표곡 무대를 선보인다.김용임은 방송에서 ‘사랑의 밧줄’을 열창하며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그는 전국을 돌며 공연했던 경험과 교도소 공연 에피소드도 함께 공개한다.이날 방송에서는 정서주가 김용임의 ‘울지마라 세월아’를 선곡해 무대를 꾸민다.정서주는 맑은 음색과 섬세한...
  6. 동구 ‘외식업 위생 환경 개선 지원 사업’시행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지역 외식업소의 위생 수준 향상과 안전한 식문화 정착을 위해「2026년 외식업 위생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대상자를 3월 9일부터 4월 3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외식업소의 위생 설비 개선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외식 환경을 조성...
  7. 제35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개막작 ‘익명의 원칙’ 공연 [뉴스21일간=임정훈]제35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개막작 연극 ‘익명의 원칙’이 오는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이번 작품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이한주 작가의 희곡 ‘익명의 원칙’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정형석 연출이 연출을 맡고 박진서가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해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