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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새야구장 둘러싼 지역간 갈등... 통합시 분리로 비화 조짐
  • 김영미
  • 등록 2014-10-13 2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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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새야구장을 둘러싼 지역간 갈등이 통합시 분리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합 1기 청사소재지를 둘러싸고 ‘구 마산시 분리안’이 제기돼 말들이 많았었다. 이번에는 이전과 달리 통합 5년차 안정기에 들어서야 할 시기(통합 2기)임에도 야구장을 빼앗긴 구 진해지역에 이어 중립적인 구 창원지역 마저 분리건의안을 들고 나와 의회를 통과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시장에게 계란을 던진 김성일 의원의 구속사건이 결정타가 됐다고는 하지만, 시민들은 집행부와 의회의 소통부재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같이 시계제로의 상황에서 안상수 시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창원시의회는 지난 10일 ‘구진해시 분리 건의안’과 ‘구창원시 분리 건의안’을 잇따라 통과시켰다.

 

야구장을 놓친 진해지역에서 분리건의안을 발의한 데 대해서는 일단 수긍하는 분위기지만 구 창원지역에서 분리건의안을 발의한데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또한 두 건의안 모두 의회를 통과한 것을 놓고 ‘한지붕세가족’의 지역이기주의가 극에 달했다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진해시 분리 건의안을 대표발의한 박춘덕 의원은 “2010년 7월 통합 이후 갈등이 4년 넘게 이어지면서 이제는 통합가치의 실현이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창원시 분리 건의안 대표발의자인 주철우 의원도 “통합 이후 옛 창원지역은 진해와 마산권에 비해 일방적인 희생만 했다”고 언급했다. 송순호 의원이 “시의회가 벌이는 일련의 행동들에 대해 시민들이 불안해 한다”고 했지만, 두 안건은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처리됐다.

 

지역 분리안이 시의회를 통과했지만 실현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창원과 마산, 진해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통합이 됐기 때문에 분리가 되려면 이 법이 폐지돼야 하기 때문이다. 집행부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다.

 

계란봉변후 일련의 사태에 대화와 타협보다 강경 일변도로 대처해 화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안시장 핵심공약사업은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줄줄이 발목이 잡혔다.

지난달 16일 야구장 입지이전에 불만을 품은 진해구 출신 김성일 시의원이 제42회 창원시의회 제1차 정례회 도중 안상수 시장에게 계란을 연달아 던졌다. 이로인한 갈등의 불씨는 창원시와 창원시의회로 옮겨 붙었다.

 

창원시는 제1·2 부시장, 실·국·사업소장 등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회 의장의 의장직 사퇴, 계란을 던진 당사자인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제명 등을 시의회에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더 나아가 경찰에 김 의원에 대한 고발과 배후를 밝혀달라는 수사의뢰까지 하는 강경대응에 나섰다. 급기야 김 의원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에 시의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안 시장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며 의회에 잇따라 불출석했다. 이에 시의회는 안 시장의 공약사업과 관련된 조례안을 모두 보류하고, 시정질문을 위한 임시회 개최를 추진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입법권·예산심의권을 쥔 의회는 시가 제출한 조례안과 추경예산안 처리를 유보했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다는 뜻은 이해하겠지만 파트너가 있는데, 조례제정이 안되니까 ‘미래전략위·균형발전위’를 훈령으로 대체하는 등 집행부의 독주도 문제가 없는지 되짚어 봐야 하며 구 창원 분리 배경에는 마산지역 위주 대형개발사업 및 마산출신 공무원 약진 등에 대한 위기감도 깔려있다”고 전했다.

비정상화를 정상화’로 되돌려놓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던 안상수 시장은 ‘계란투척’ 폭력의 피해자로 자신이 먼저 ‘결자해지’ 차원에서 화해 제스처로 13일 낮 12시 관내 모 식당에서 유원석 창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는 야구장을 둘러싼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타협점 모색에 나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시장이 김 의원의 구속에 대해 ‘불구속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의 화해무드 조성에도 양 기관 간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아 관계개선 모색에 나섰다”며 “창원시 간부공무원들도 배석한 자리에서 안 시장과 유원석 의장과 의원들이 갈등해소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원만한 해결방안 도출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면 갈등상황이 대폭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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