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의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지역 핵심 사업 예산 확보 및 정책 성과 보고
국회의원 이철규가 동해·태백·삼척·정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2025년 지역 발전 성과를 보고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의원은 혼란한 정국 속에서도 주민만을 생각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폐광지역’을 ‘석탄산업전환지역’으로 변경하고, 최초 광업법 제정일인 6월 29일을 ‘광부의 날’로 지정...
동구, 2025년 사회적경제 역량강화 교육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2월 8일 오후 1시 30분 화정가족문화센터에서 동구지역 사회적경제 기업 관계자 10여명을 대상으로 ‘2025년 사회적경제 역량강화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사회적경제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제 주체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지난 12월 1일에도 사회적경제기업 관계자 20여명을 ...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영화가 요즘 극장가는 물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제목은 ‘공무도하가’ 라는 고조선 시대의 한시에서 차용했음을 알 수 있다.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또는 공후인은 고조선의 시가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한국의 대표적 고대 문학 작품이다. 첫 구를 따서 공무도하가라 부르기도 하고, 하프와 비슷한 악기인 공후를 타며 부른 노래라 하여 공후인이라고도 한다. 사언사구(四言四句)로 된 짧은 한시의 형태로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다.
‘公無渡河 (공무도하)/公竟渡河 (공경도하)/墮河而死 (타하이사)’정병욱은 이 노래를 한국어로 다음과 같이 번역했다.“저 님아 물을 건너지 마오/임은 그예 물을 건너셨네/물에 쓸려 돌아가시니/가신님을 어이할꼬 ” 이 한시를 음미하다보면 상당히 절박하고 애절했던 것을 알 수 있다. 번역과 배경에 대한 해설은 학자마다 이견이 있지만, 애틋한 사랑이 묻어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래서일까?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벌써 3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몇 년 전에 소를 주제로 했던 ‘워낭소리’(292만명) 도 잔잔한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독립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는데, 이번에는 ‘님아’가 그 뒤를 훌쩍 넘어 흥행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모든 영화와 대중가요가 그렇겠지만, 그 속에는 우리들이 희망하는 욕구와 우리시대의 결핍에 대한 보상심리가 동시에 숨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고난 후 하나같이 눈물을 흘리게 된다고 한다. 화려한 액션도 없고 장대한 스케일도 없는 그저 평범한 노부부의 사랑이야긴데 왜 사람들은 그렇게 열광을 하게 되는 것일까?
아무래도 우리사회가 그 만큼 진실한 사랑에 목이 말랐다는 증거일 것이다. 티브만 틀면 온통 사랑타령으로 도배가 되다시피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소박한 사랑을 찾기가 힘든 시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마도 사람들은 이들의 순애보적인 사랑에 큰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진짜 사랑은 물처럼 담백하기 때문에, 목이 마르기 전까지는 그 소중함을 모르는 법이다. 특히 기성 연기자가 아닌 실제 노부부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크게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이 영화는 물욕에 심하게 오염된 우리들이 어떻게 사랑하고 또 어떻게 삶을 마무리해야 하는 가를 그 어떤 명강의보다 사실적으로 보여준 영화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어느 사회학자는 이 영화가 황혼이혼을 조금이라도 낮춰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 놓기도 했다. 부부가 한 평생을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새삼 다시 발견해 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황혼 이혼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이때, 이런 영화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진실한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그 자체만으로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다 하겠다.
서양 속담에 “남자(여자)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재산 또는 최악의 재산은 바로 그의 아내(남편)이다“라고 했으며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하려면, 여러 번 사랑에 빠지되 항상 상대는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물론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 모르는 바는 아니다. 오죽했으면 행복한 결혼생활은 인내로 완성되는 전위예술이라고 했겠는가. 모처럼 가슴을 뎁히고 눈가를 촉촉하게 젖게 만드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