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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노조, 정치권 낙하산 임원 내정설 강력 규탄
  • 최명호
  • 등록 2016-06-02 14: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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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노동조합(위원장 전찬규)은 1일 지난달 말을 끝으로 공석이 된 운영본부장(임원) 후임에 정치권 인사가 내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일자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내정의 논란이 된 이모씨는 과거 민자당(현 새누리당의 전신) 당직자 출신으로 1993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근무했다가 현재는 창고운송업체의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이모씨는 공기업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고 은퇴한 이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위기에 처한 부산항의 복잡한 현안들을 해결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인사라는 것은 이미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전찬규 노조위원장은 이모씨에 대한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전문성 있는 인물을 재선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상급단체와 연대해 선임 무효소송을 내는 등 총력투쟁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현재 부산항만공사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리고 2일부터는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자신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다음은 부산항만공사 노조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全文).

부산항만공사 정치꾼 낙하산 규탄 

부산항만공사 임원자리는 정치꾼 낙하산의 전유물인가?

우리나라 최대 항만개발 및 운영관리 공기업인 부산항만공사 임원(운영본부장) 자리를 놓고 또 다시 정치권 출신의 낙하산 인사 음모가 벌어지고 있다. 해운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부산항 물동량 감소 등 산적해 있는 현안사항과 그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능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정치주변인을 공기업 임원으로 임명하겠다니?

이번 낙하산 인사 내정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씨는 현 여당의 전신인 민자당 당직자 출신으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재직 시절에는 공기업 조직운영에 적응하지 못하고 은퇴한 이력을 가진 자로서, 위기에 처한 부산항의 복잡한 현안들을 해결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인사라는 것은 이미 검증됐다. 

국가 GDP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전략 자산인 부산항의 운영을 책임질 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 자리에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서 은퇴한 자를 낙점하였다는 것은 이른바 '적폐'를 거론하며 국가 차원의 쇄신 노력을 하고 있는 대통령의 의지를 대놓고 무시한 것이며, 부산항만공사 임직원을 기만하는 행위와 다름없다. 

언론과 검찰까지 관피아/정피아를 척결하고자 했던 외침은 어디로 가고 정치판 주변을 기웃거리던 자를 공기업 임원으로 낙하산 임명하겠다는 것이 과연 공공기관을 올바르게 개혁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부산항만공사는 항만개발 및 관리운영에 대한 수십 년 간의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운영본부장직을 책임질 상임이사는 최전방에 서서 직접 부산항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어 그 어느 직위보다 전문성을 요구받는 자리이다.

관련 법률(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서도 공공기관의 임원을 해당기관의 업무수행에 필요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을 갖춘 사람을 기관의 이사로 선임하도록 엄격하게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직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해당분야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학식을 갖춘 전문가를 선임해야 하는 것이다.

관피아보다 더욱 심각한 '적폐'는 소위 정치주변부에서 무위도식해 온 정치꾼을 공공기관에 내려 보내는 정치적 보은 인사이다. 국민경제에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에 법률의 취지를 무시하고 국민의 분노를 나 몰라라 하며 또다시 정치꾼 낙하산인사를 자행하는 것은 국민의 안위를 낭떠러지로 내모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부산항만공사 노동조합은 낙하산 음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정부와 해수부에서 정치권 출신의 비전문가가 공공기관 임원으로 임명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을 해 줄 것을 촉구한다. 또한, 낙하산 인사에 대하여 일언반구 하지 않고 묵인하고 있는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도 이번 인사가 단행되지 않도록 앞장서서 나서야 하며, 정피아가 아닌 풍부한 항만물류 분야 경험이 축적된 부산항만공사 내부 전문가를 선별하여 임명하여 주길 기대한다.

우리의 요구를 명분 없이 무시할 경우 상급단체와 연계하여 낙하산 인사 선임 무효소송을 포함한 모든 법적 투쟁을 불사할 것이며, 관련 인사 출근저지 투쟁 등 전 조직적 역량을 결집하여 총력투쟁에 나설 것임을 경고한다.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책임은 낙하산 근절 약속을 저버리는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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