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비리사학 정치인 공생, 언론도 한 몸”
  • 최명호
  • 등록 2016-07-12 10:23:25

기사수정

사학비리, 언론이 무관심하면 풀리지 않더라. 지금 언론은 정치적일 뿐 아니라, 자본이나 비리 사학들의 재단 인사들과 일정한 관계가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보도가 심각하다. 사학비리의 원인은 거기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민교협에서 일하면서 분규사학을 쫓아다니면서 느낀 건 사학의 80% 이상이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드러나는 곳은 열 몇 군데밖에 없다. 그것은 다른 사학들에 비리가 없다는 게 아니라,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미 드러난 곳의 사학비리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른 대학들은 더욱 오랫동안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_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상지대를 비롯한 수원대·성신여대·광주여대 사학비리 문제는 심각한데, 왜 보도되지 않는가. 11일 미디어오늘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가 공동주최한 <사학비리에 눈감은 언론!>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미디어오늘 이정환 편집국장은 “광고 때문이라고만 보는 건 단편적 시각”이라면서 “많은 언론은 자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진실을 취사선택하고 있으며 상당수 기자들이 이런 시스템에 순응하고 있다. 이 구조적인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면서 ‘보도하지 않는 힘’을 언급했다. 




         

이정환 편집국장은 “(사학비리 문제가) 여전히 조중동이 움직이지 않으면 한겨레 등 진보 진영 일부의 시각으로 축소돼 사회적 의제로 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조중동이 작정하고 이슈를 뭉개고 물타기하면 발생조차 하지 않은 일로 사라지게 만드는 게 아직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 조윤호 기자가 쓴 <나쁜 뉴스의 나라>의 “진짜 미디어의 힘을 보도하지 않는 힘에 있다”는 대목과 같은 맥락의 풀이이다. 실제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 ‘기계적 균형’을 넘어 정부여당에 불편한 사건들은 보도조차 되고 있지 않다는 비판이 크다. 

이정환 편집국장은 ‘사학비리’와 관련해 “언론사주가 직간접적으로 사학 재단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학재단은 이미 우리 사회 로열패밀리들과 친족 관계로 묶여 이너서클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며 “그들은 이해관계를 봐준다기 보다는 애초에 한 가족이고 한 몸이라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거미줄 혼맥’이라는 얘기다. 

조중동이 사학과 연결이 돼 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고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과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은 각각 연세대 이사장과 고려대 이사장을 지냈다. 중앙일보는 삼성을 통한 성균관대와의 관련성을 의심받고 있다. 수원대는 조선일보 종편 TV조선에 교비로 50억 원을 출자해 배임·횡령 논란이 야기된 바 있다. 그런데, 그 뒤에도 혼맥이 있었다. 수원대 이인수 총장 딸과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아들이 혼맥으로 얽혀있었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투자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컸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정환 편집국장 발제에 따르면, 송문중고는 방응오·방우영 전 사장에 이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이사장을 지냈다. 김학준 전 동아일보 사장은 고려대 이사를 역임했고, 권오기 전 동아일보 사장은 국민대와 울산대에서 이사를 맡은 적 있다고 한다. 숭실대 전 김창호 총장은 방일영 방우영 전 회장의 매제다. 임철순 전 중앙대 총장은 방우영 전 회장과 동서지간이라고 한다. 특히, 이 둘의 장인인 이영조 전 서울대 교수는 조선일보 감사를 지냈다고도 했다. 

이 같은 지적은 토론회 발제를 맡은 김성재 조선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설명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성재 교수는 ‘사학과 정치권력의 불순한 공생’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김성재 교수는 “2005년 사학법개정을 추진했을 때 새누리당은 1년 반 가까이 국회를 마비시키며 반대했던 사람들이고 결국 이겼다”며 “왜 반대했을까. 그건 비리사학과 정치인들이 공생했기 때문이다. 기생이 아니라 공생”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재 교수는 “언론이라는 건 권력의 부정부패를 감시할 의무가 있다”며 “이것은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데, 이걸 안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고 사학비리가 완전히 보도하지 않는 건 아니다. 보도를 끊임없이 하는 매체도 있다”면서 “무보도의 주체는 기성언론이다. 조중동과 3대 지상파 방송 등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무보도는 사건의 본질을 숨긴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해결 기회를 차단시킨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대로 사학비리에 주목하는 곳은 대항공론장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성재 교수는 “‘공론의 양극화’다. 등록금반환운동의 결실 또한 대항공론장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지대 박정원 교수협의회 공동대표(경제학과 교수)는 “상지대 관련 왜곡보도와 더불어 일부 사이비언론(무병언론들)의 편파적 집중보도가 문제”라면서 기사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 언론중재위의 적극적인 활동, 개별 기자들에 대한 설득작업, 언론의 내부민주화 지원, 현실왜곡 언론 구독중지 캠페인 전개 등의 노력을 주문했다. 수원대 이상훈 교수협의회 공동대표(환경공학과 교수)는 “보도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인터넷 카페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개학기 맞이 청소년 유해환경 민관 합동 점검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개학기를 맞아 지난 3월 19일 오후 7시부터 일산해수욕장 및 인근 상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 보호 및 건전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한 청소년 유해환경 민관 합동 지도점검을 했다.    이번 점검에는 동구청, 동부경찰서, 동구시민경찰연합회(회장 김동정) 2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학교 주...
  2. 동구, 제81회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제81회 식목일을 맞아 3월 20일 오전 10시 30분 미포구장 인근 염포산 등산로 일원(화정동 산160-2번지)에서 지역 주민과 공무원, 자생 단체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생활권 주변 산림을 가꾸고 녹지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날 참가자들...
  3. 울산 동구 가온누리봉사대, 군고구마 판매 수익금 100만 원 기탁 화정동 행정복지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소재 봉사단체인 울산동구 가온누리봉사대(회장 이선미)는 3월 20일 화정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군고구마 판매 수익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이날 전달된 성금은 가온누리봉사대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진행한 군고구마 판매 활동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어...
  4. 울산 동구 아이돌봄지원센터 아이돌보미 아동 학대 예방 교육 진행 울산동구아이돌봄지원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동구아이돌봄지원센터(대표 권오헌)는 3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오전 10시 30분~11시 30분 꽃바위문화관에서 울산 동구 아이돌봄지원센터 소속 아이돌보미 및 전담 인력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아동학대 행동 예방 및 올바른 훈육 기술 습득, 보호자와의 ...
  5. 동구보건소, 제19회 암 예방의 날 홍보 캠페인 울산동구보건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보건소는 암 예방 및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건강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3월 20일 오후 2시부터 동울산종합시장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제19회 암 예방의 날’을 기념하는 국가암검진 홍보 캠페인을 했다.    매년 3월 21일인 ‘암 예방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
  6. 박맹우 전 울산시장, 국힘 공천 배제 불복 및 재심 청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국민의힘 울산시장 공천 결과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컷오프된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19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결정에 대한 강력한 불복 의사를 밝혔다. 박 전 시장은 “공천관리위원회가 합당한 사유 설명 없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컷오프를 통보했다”며, 이미.
  7. 울주군, 2026년 첫 ‘이웃사랑 온기나눔 마을통합활동’ 성료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주군은 지난 14일 범서읍 척과마을 일원에서 주민 맞춤형 ‘이웃사랑 온기나눔 마을통합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울주군전문자원봉사단협의회가 주관하고 울주군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올해 첫 통합 봉사에는 이순걸 울주군수와 최길영 울주군의회 의장, 자원봉사자 등 대거 참석해 자리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