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신중년 커뮤니티활동 지원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2월 17일 오후 2시, 동구 노동자지원센터 3층 강당에서 ‘2025 신중년 커뮤니티 활동 지원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한 신중년 단체들의 활동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구청은 2024년부터 신중년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해 왔으며, 5인 이상으로 신...
어제(17일)는 수원화성박물관 특별사진전 ‘화성을 걷다 화성을 보다’의 전시회 첫날.
장맛비가 오락가락 내렸지만 관심 있는 분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이 거행되었다.
수원에서 태어나 화성과 함께 성장하신 김동휘 선생님의 본업은 의사(산부인과 전문의)였다. 그런데, 의사 생활을 하던 시절 취미로 시작하신 사진 찍기는, 이내 ‘수원사우회’란 사진동호회까지 결성할 정도로 몰입의 경지에 이른다. 사진작가로서 입문하여 국전뿐만 아니라, 많은 사진 콘테스트에도 입상하셨다고 한다.
김동휘 선생님은 사진 작가로서 뿐 만아니라 옛 등잔 수집가로도 유명하다. 평생 모은 수천점의 등잔으로 수원인근에 등잔박물관도 차려 놓으셨다.
64세 되던 해부터는 아예 본업을 접으시고 사진과 등잔 수집, 여행에 인생을 걸게 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들은 ‘화성의 어제와 오늘’이란 타이틀로서 1950~60년대 당시 전쟁의 뒤 끝에 남겨진 화성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다. 또한 그 여정은 융.건릉까지 이른다.
당시 화성은 일제시대를 거쳐 한국전쟁의 결과로 온갖 상처 투성이였음을 사진을 통해 우리들에게 또렷이 알려준다. 사진 속 창룡문은 누각이 파괴되어 없어지고, 축대 속 성문만이 덩그러니 서있다. 또한 봉돈의 반 이상이 사라져버려 쓸쓸함을 자아내지만,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옆으로 펼쳐져 있는 너른 들판은 우리들을 위로하려는 듯 평화로워 보인다.
팔달산 아래의 연무대와 방화수류정의 모습과 함께, 한여름의 서호 등은 역사의 한 장면으로서 짙은 감동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 상처는 곧이어 희망의 끈이었음을 보여준다. 전시관 한편에 따로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복원된 현재의 아름다운 화성으로서 말이다.
전시관 회랑을 따라 선, 삼삼오오 모인 관람객들의 대화가 들려왔다. 화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인 듯싶다. 한국전쟁 이후 각종 건물들이 들어선 팔달산 아래의 전경사진을 가리키며 의견들이 분분하다. 또 한편에선 많은 기자들이 고령의 김동휘(92세)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위해 바짝 다가서는 모습들이 보였다. 

화성을 너무도 사랑해 고스란히 역사 속에 간직하고파 당시 고가의 비용을 마다않고 사들인 카메라로 진정한 화성을 남기신 김동휘선생님. 어제 처음 뵈었지만, 너무나도 친근한 분이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마주한 화성의 옛 사진들에서 느낀 감동... 지금 이 순간에도 화서문 밖 너른 들판이 떠오른다.
‘수원 화성의 상처와 희망’이란 또 다른 모습을 본 시민기자는 그저 김동휘 선생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화성을 걷다 화성을 보다
* 전시관: 수원화성박물관
* 전시기간: 2009년 7월17일~ 8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