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리산 천왕봉에 ‘서낭당 금줄’
  • 정경상
  • 등록 2012-01-13 12:12:00

기사수정
  • 탐방객들 출입·답압 등 환경 훼손 방지용...공원사무소, 토속신앙 의미 살린 아이디어

지리산 천왕봉에 금줄이 둘러처져 있어 많은 탐방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해 천왕봉 인근 훼손복원지 670㎡를 보호하기 위해 6000개를 설치한 사실을 알리려고 최근 막대를 세우고 줄을 쳤다. 사무소가 친환경적인 황마줄을 사용해 마치 금줄처럼 보이는 것이다. 사무소는 '이 선을 넘어가시면 소원이 이뤄지지 않을지도…'란 글을 적은 리본 수 백개를 줄에 달았다.
 
지리산국립공원의 천왕봉(1915m)은 우리나라 탐방객 특유의 정상정복형 탐방행태로 인해 오래 전부터 많은 답압(발로 밟는 힘, 압력)에 따른 식생 훼손이 심각한 문제점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지난 2008년부터 천왕봉 특별보호구 훼손지에 대한 복원사업을 해왔다.
 
특히 지난 2011년 4월에 설치한 출입통제시설인 ‘대나무못’은 기발한 발상과 실제 식생 복원효과(통기성 향상, 습도 항상성 유지 등)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으며 각종 우수사례로 꼽혀왔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서 이 대나무못들이 눈에 파묻혀 제 구실을 못 하게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이 출입통제시설들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기존 지주에 대나무지주(1.5m)를 보강하고 로프를 설치하는 기본적인 방법을 벗어나지 않으나 심리적 경계를 유도하는 기능을 끌어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단순히 울타리를 세우고 줄을 친 것이지만, 황마로프와 출입금지 리본으로 인해 ‘금줄’처럼 보이게 된 것이다.
 
이 ‘금줄’을 착안한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 권재환 주임은 “친환경적인 소재와 제작 단가를 고려한 것이기도 하지만, 예로부터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던 지리산, 그리고 이 곳의 주봉인 천왕봉이니만큼 이러한 토속적 신앙의 의미도 되살린 아이디어 ”라고 전했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측은 "서낭당의 금줄은 신성한 곳임을 표시하고 부정한 사람과 잡귀의 접근을 막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런 금줄과 같은 의미로 설치한 황마줄을 넘어 훼손복원지에 출입하는 탐방객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 아라1동에 사랑의 모금함 전달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원장 김은정)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인천 서구 아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지영,장혁중)에 사랑의 모금함(모금액 1,348,000원)을 기부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성금을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여 전달함으로서 더욱 뜻깊었다. 국공립아라한..
  2. 국가대표 NO.1 태권도, 당하동 취약계층을 위한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국가대표 NO1.태권도(관장 박찬성)는 지난 2025년 12월 31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이웃돕기 사랑의 라면 꾸러미(800개)를 당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장 이미숙, 공동위원장 이미숙)에 전달하였다.  국가대표 NO1.태권도는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라면 기부 행사...
  3. 새해 첫날에도 멈추지 않은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드론 공습 맞불 유리창과 지붕은 날아갔고 건물 곳곳은 검게 그을렸다. 새해를 맞아 나누던 음식은 잿더미에 뒤덮였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의 호텔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평화를 말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새해 첫 해가 밝기 전 러시...
  4. 13년째 이어진 ‘새해 인사 한 그릇’…배봉산 떡국나눔, 동대문의 겨울 문화가 됐다 배봉산의 새해는 해가 아니라 냄비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직 어둠이 남은 새벽, 열린광장 한켠에서 피어오른 하얀 김은 ‘올해도 왔구나’라는 신호처럼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해맞이보다 더 익숙한 풍경, 동대문구 배봉산 ‘복떡국’이다.서울 동대문구가 신정(1월 1일)마다 이어가는 떡국 나눔은 이제 ‘행사’라기보다 지역의 아름다운 .
  5.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로 새해 시작 서천군 한산면은 1일 건지산성 정상에서 ‘2026년 한산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를 개최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아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지산 정상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신년...
  6. 서천군, 2026년 시무식 개최 서천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여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정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시무식에는 본청 전 직원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천의 군정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김기웅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들이 안정..
  7. 울산암각화박물관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 등재 효과‘톡톡’ [뉴스21일간=김태인 ]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관람객이 크게 늘며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 2기를 포함한 유적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7...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