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온통 눈으로 덮였던 강릉 안반데기 마을의 풍경이 사라졌다. 주민들은 지붕 위에 수북이 쌓인 눈을 치우지만, 지금은 산 정상에 눈의 흔적만 겨우 남아 있다.
해발 1,100미터에 자리 잡아 설경으로 유명한 이곳은 한때 한국의 스위스로 불릴 만큼 눈이 많이 내렸지만, 최근에는 겨울 축제마저 중단될 정도로 눈이 줄었다. 사라진 눈을 보완하기 위해 제설기까지 투입됐지만 역부족이었다. 과거 눈썰매를 즐기던 배추밭은 메마른 흙만 남았다.
강릉의 눈 일수는 과거 30일가량에서 2000년대 이후 20일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2040년대에는 열흘 남짓, 2090년대에는 사흘 정도로 급감할 전망이다. 동해안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눈 일수가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하다.
겨울철 눈이 산불을 막는 역할을 하는 만큼, 앞으로 겨울 산불은 더 잦아지고 봄철 대형 산불의 규모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