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월22일부터 22일까지 1억 들여 장기근속공무원 해외여행 -
청주시가 민생안보정국이 강조되고 있는 시기에 공무원 해외여행을 추진해 눈총을 사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4차에 걸쳐 30년 이상 장기근속공무원 40명을 대상으로 해외문화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직원 사기진작과 국제화시대가 요구하는 공무원 마인드함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새정부 출범 후 북한 군사도발 가능성 및 개성공단 폐쇄 등 남북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과연 해외여행이 적절하냐는 것이다.
이들이 이 기간 사용하는 여행경비는 1인당 250만원씩 1억원으로 ▶1차(4월27일부터 5월5일) 북유럽 ▶2차(5월3일부터 11일) 동유럽 ▶3차(5월8일부터 16일) 동유럽 ▶4차(5월13일부터 22일) 서유럽 등 4차로 나눠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4∼5월이 지나면 여름철 성수기에 접어들어 여행경비가 급증하는 관계로 부득이 이 시기에 장기근속 공무원에 대한 해외문화탐방을 추진하게 됐다”며 “그동안 지난 2008년 47명, 2010년 56명, 2011년 60명, 2012년 50명 등 시정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무원들에게 사기진작 차원에서 여행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흥덕구 개신동의 유지현씨(50)는 “공무원 사기진작차원에서 해외여행을 가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보고 즐기는데서 그치지 않고 뭔가 하나라도 얻어올 수 있어야 하는데 귀국보고서조차 제대로 제출하지 않는 것은 당초취지를 무색케 하는 놀자판식 여행”이라며 “게다가 시국이 어수선한데도 일정상의 이유로 해외여행을 떠난 것은 민생행정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공무원 국외출장 등 해외여행을 위해 13여억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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