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 수사의 달인 광주서 김창수 경사 © 이정수 | |
매년 11월 4일은 “과학수사의 날”이다. 과학수사를 모르는 일반시민들은 “CSI(Crime Scene Investigation)라고 하면 다 알고 있다. 우리나라 TV에도 방영이 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동명의 미국 드라마의 제목과 같기 때문이다.
흔히들 CSI 부서는 일반 경찰관들에겐 기피부서로 꼽힌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사체를 보고 감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거짓말을 하고 죄를 감추려는 범인들에게는 범죄를 입증할 수 있는 완벽한 감식결과야 말고 판사의 판결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광주경찰서 형사과 과학수사팀 김창수 경사!!, 김 경사는 15년의 경찰생활중 감식분야에만 10년째 근무중인 베테랑이다. 부인(수사지원팀 윤영숙 경사) 역시 같은 경찰서에 근무중인 부부경찰관이기도 하다.
충북 청주가 고향인 김 경사는 어린시절부터 제복을 동경했다고 한다.
당연히 장래희망은 경찰이었고 단 한번의 응시로 98년 꿈에 그리던 경찰제복을 입게 되었다.
처음 2년간 파출소 근무중 강력반 형사가 멋있어 보여 지원을 하였고, 4년간의 형사생활중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과학수사팀에 지원을 하여 만 10년째 수백 건의 사건에 대한 감식업무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근무중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김 경사는 “하루종일 변사사건을 처리한 적이 있는데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니 아이들이 아빠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곁에 오지 않아 곤혹스러운 적도 있었고, 절도범이 범행현장 부근에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하나로 검거를 할 수 있었던 적도 있다”고 하였다.
사건이 발생하면 시간 구분 없이 출동해야 하는 힘든 감식업무를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같은 경찰관인 부인의 이해와 협조가 가장 큰 도움이라고 말하는 김경사는 두딸을 둔 전형적인 가장이기도 하다.
끝으로 김 경사는“현장에 출동하여 어떻게 감식을 하느냐에 따라 사건이 조기에 해결될 수도 있고, 장기미제 사건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매 사건 때마다 긴장할 수밖에 없다. 열심히 노력하여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을 때는 강력반 형사들이 범인을 잡았때 처럼 전율을 느낀다”며 전형적인 감식반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