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내랑 부산 접수할래?” 친구 ‘동수’(장동건)의 죽음을 지시한 혐의로 수감된 ‘준석’(유오성). 17년 만에 출소한 그는 몰라보게 달라진 세상과 어느새 조직의 실세로 성장해있는 ‘은기’의 모습에 위기감을 느낀다. ‘준석’은 아버지 ‘철주’(주진모)가 평생을 바쳐 이뤄놓은 조직을 되찾기 위해 흩어져있던 자신의 세력을 다시 모으고, 감옥에서 만나 자신을 아버지처럼 따르는 젊은 피 ‘성훈’(김우빈)을 오른팔로 두게 된다.
“담배 떨쳐가 우리 아버지 죽이라고 신호 줬다면서예?” 친아버지의 얼굴도 모른 채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성훈’은 마치 아버지처럼 자신을 챙겨주는 ‘준석’에게 의지하며 그와 함께 부산을 접수하기 위해 힘쓴다. 그러던 어느 날 ‘성훈’을 찾아온 ‘은기’는 ‘동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성훈’을 혼란에 빠트리는데...
두 남자의 숙명적인 만남! 친구를 잃은 그 날,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2001년도 관람객 820 만명이란 전설을 기록 했던 전편에 이은 후속편
'친구2' 12년만에 돌아 온 친구2가 전설을 다시 쓸 것인가..
그저그런 조폭 영화로 끝날 것인가..
성훈(김우빈)이 동수(장동건)의 숨겨진 아들이란 건 누구나 당연하게 예상하는 것이고,
과연 성훈이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준석(유오성)에게 원수를 갚느냐..에
모든 관점이 모아져 있는데..
1981년 전후로 학창시절을 겪었던 이들에게 절대적 공감대와 추억을 얻었던 전편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우정이란 밑바탕이 있었다면
'친구2' 에는
우정 대신 식구만 있다.
과거신과 겹쳐지면서 느껴지는 것은
'대부' 대부 시리즈처럼 의도 된 구성이라면 몰라도 그저 에필로그 수준의 영화가 아닐까..
한가지 아쉬움 점이 더 있다면 그것은 폭력에 대한 미화와 잔임함이다.
장례식 장면에서 고급차가 줄지어 가는 모습은 성공(?)한 자의 특권처럼 보이기도하고
사시미까지는 조폭 영화이니 이해를 하지만 전기톱이라니..
유오성의 연기는 궂이 평가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성훈역을 맡은 김우빈의 연기는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을듯 하다.
'니가 가라.. 하와이~ ' 를
'태국으로 가라~ ' 가 대신하긴 어려운 구성.
눈에 힘만 줘도 포스가 느껴지는 유오성의 카리스마와 반항아 기질을 충분히 살린 김우빈의 깔끔한 연기는 전편과 무관하게 좋은 호평의 영화가 되겠지만
'아버지와 아들, 친구 그리고 인생 무상' 을 키워드로 한 친구2는 말그대로 무상하다.
영화의 결론은 학창시절의 추억과 우정에 대한 새로운 면을 보인
'친구' 라는 영화와
아무 상관이 없는 조직들의 권력 다툼이 주된 이야기인 조폭 영화의 느와르일 뿐이다.
외화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국내영화를 대신하여 어느정도는 흥행을 하겠지만
'친구 2' 를 붙이기에는 원작이 너무 깔끔하게 긴 여운을 남겼다.
구 분 : 느와르 / 액션 124분
개 봉 : 2013. 11. 14
감 독 : 곽 경택
주 연 : 유 오성, 김 우빈, 주 진모
등 급 :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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