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화 이야기 : 친구 2
  • 고재근
  • 등록 2013-11-11 14:32:00

기사수정


 친구 2


“니 내랑 부산 접수할래?”
 
친구 ‘동수’(장동건)의 죽음을 지시한 혐의로 수감된 ‘준석’(유오성). 17년 만에 출소한 그는 몰라보게 달라진 세상과 어느새 조직의 실세로 성장해있는 ‘은기’의 모습에 위기감을 느낀다. ‘준석’은 아버지 ‘철주’(주진모)가 평생을 바쳐 이뤄놓은 조직을 되찾기 위해 흩어져있던 자신의 세력을 다시 모으고, 감옥에서 만나 자신을 아버지처럼 따르는 젊은 피 ‘성훈’(김우빈)을 오른팔로 두게 된다.
 
“담배 떨쳐가 우리 아버지 죽이라고 신호 줬다면서예?”
 
친아버지의 얼굴도 모른 채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성훈’은 마치 아버지처럼 자신을 챙겨주는 ‘준석’에게 의지하며 그와 함께 부산을 접수하기 위해 힘쓴다. 그러던 어느 날 ‘성훈’을 찾아온 ‘은기’는 ‘동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성훈’을 혼란에 빠트리는데...
 
두 남자의 숙명적인 만남!
친구를 잃은 그 날,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2001년도  관람객 820 만명이란 전설을 기록 했던 전편에 이은 후속편 '친구2'
 
12년만에 돌아 온 친구2가 전설을 다시 쓸 것인가..
그저그런 조폭 영화로 끝날 것인가..
 
 성훈(김우빈)이 동수(장동건)의 숨겨진 아들이란 건 누구나 당연하게 예상하는 것이고,
과연 성훈이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준석(유오성)에게 원수를 갚느냐..에
모든 관점이 모아져 있는데..
 
  
 1981년 전후로 학창시절을 겪었던 이들에게 절대적 공감대와 추억을 얻었던 전편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우정이란  밑바탕이 있었다면  '친구2' 에는 우정 대신 식구만 있다.
 
 과거신과 겹쳐지면서 느껴지는 것은 '대부'
대부 시리즈처럼 의도 된 구성이라면 몰라도 그저 에필로그 수준의 영화가 아닐까..
 
 한가지 아쉬움 점이 더 있다면 그것은 폭력에 대한 미화와 잔임함이다.
 
 장례식 장면에서 고급차가 줄지어 가는 모습은 성공(?)한 자의 특권처럼 보이기도하고
사시미까지는 조폭 영화이니 이해를 하지만 전기톱이라니..
 
 유오성의 연기는 궂이 평가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성훈역을 맡은 김우빈의 연기는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을듯 하다.
 
 '니가 가라.. 하와이~ ''태국으로 가라~ ' 가 대신하긴 어려운 구성.
 
 눈에 힘만 줘도 포스가 느껴지는 유오성의 카리스마와 반항아 기질을 충분히 살린 김우빈의 깔끔한 연기는 전편과 무관하게 좋은 호평의 영화가 되겠지만
 '아버지와 아들, 친구 그리고 인생 무상' 을 키워드로 한 친구2는 말그대로 무상하다.
 
  영화의 결론은 학창시절의 추억과 우정에 대한 새로운 면을 보인 '친구' 라는 영화와
아무 상관이 없는 조직들의 권력 다툼이 주된 이야기인 조폭 영화의 느와르일 뿐이다.
 
 외화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국내영화를 대신하여 어느정도는 흥행을 하겠지만  '친구 2' 를 붙이기에는 원작이 너무 깔끔하게 긴 여운을 남겼다.
 
 
 
구 분 : 느와르 / 액션   124분
개 봉 : 2013. 11. 14
감 독 : 곽 경택
주 연 : 유 오성,  김 우빈, 주 진모
등 급 : 청소년 관람불가
 
▲     © 친구2
▲     © 친구2
▲     © 친구2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