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에 용인도시공사 진땀”
3일 현재 용인도시공사는 시의회에서 행정감사를 받고 있다. 여러 안건 중에 시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된 사업은 역시 총인시설이었다. 이번 총인시설 공법사 선정에 있어서 시의회의 결론은 총체적 부실이었다. 모 시의원은 구체적인 자료들을 제시하며 도시공사의 사장은 물론 본부장, 팀장까지 진땀을 빼게 했다.
총인시설을 주간한 도시공사의 P모 팀장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시의회의 의견에 대해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자신의 상관인 본부장들과 시의원 그리고 용인시 관계자 등을 거론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기존업체와 연관되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에 본인으로서는 당일 평가 장소까지 변경해가며 평가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발언했다. 본부장뿐만 아니라 도시공사 사장도 평가 장소를 모르게 했고 그 과정에서 결제라인까지 무시해 가며 사업 평가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P모 팀장의 주장대로라면 이번 총인시설은 어느 누구의 개입도 없었고 도시공사의 실무자와 P모 팀장만이 주도적으로 외부 개입없이 사업을 진행했다는 결론이다.
과연 그렇다면 이번 “총인시설 평가 진행과정이 오로지 공정했는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본지가 조사한 바로는 정확한 평가 배점 기준도 고시하지 않았고 공법사가 제안한 공사비를 그대로 평가하지 않고 도시공사에서 공사비를 보정을 해서 가격점수를 채점했다는 것이다.
오늘 행정 감사장에서 P모 팀장의 발언대로라면 수많은 실력자들이 업체들과 연관됐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로비대상에서 P모 팀장과 실무자만 제외됐다고 누가 확신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더욱 문제인 것은 도시공사가 자체적으로 공사비와 설계 내용을 검토하고 보안을 유지해서 공정하게 공사비를 보정한 것도 아니고 지금 총인시설 설계사로 선정된 설계업체에게 맡겨서 설계검토와 공사비 내역을 보정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이다. 이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다. 민간 설계사는 로비나 관련 업체들과의 접촉이 훨씬 더 쉬운데 설계사가 공정하게 보안을 유지하면서 공사비 보정을 했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우리 속담에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 도시공사가 공정하게 평가를 진행했다하더라도 의심을 받을만한 업무 추진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
이제 행정감사 이후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시공사의 총인시설 공법사 선정 사업이 수사 착수가 돼서 오해와 진실이 하루 빨리 밝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