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와 교대, 4년제 대학 등 전국 350여개 고등교육 기관 졸업생 약 45만명의 개별적인 취업현황을 토대로 한 새 취업률 통계방식이 도입된다.
한국교육개발원 산하 교육통계센터는 현재 조사되고 있는 대학 졸업자 취업 통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이 같은 방식의 취업률 통계를 채택, 오는 7월첫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매년 발간되는 「교육통계연보」에 대졸자의 취업통계를 실어왔으나, 이는 각 대학이 자체 집계한 자료를 받아 종합한 데 그쳐 정확성과 신뢰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각 대학이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취업구분 기준을 모호하게 적용, 취업률을 부풀려 보고하는 경우가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방식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은 각 대학 취업담당 부서에 의뢰해 개별학생의 취업여부와 취업시기, 직업분류, 근무지, 취업경로, 전공일치도 여부 등을조사토록 하고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이를 직접 취합해 통계를 낸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시범조사를 2개월에 걸쳐 실시한 데이어 이달 중으로 각 대학 취업담당 부서에 지난해 8월과 올 2월 졸업생에 대한 개별 조사결과를 보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각 대학의 취업책임자들과 학과장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께 새로운 통계방식을 교육하는 연수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각 대학은 정보 이전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막기 위해 졸업생들의 이름이나 연락처 등은 제외한 순수 통계자료만을 한국교육개발원측에 제출하게 된다.
김창환 교육통계센터 소장은 "새 통계 방식을 도입하면 취업통계 조사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졸자 취업난의 구조적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과학적통계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대 진로취업센터 공윤정 박사는 "서울대의 경우 고시생 등의 정확한 수치가파악되지 않아 취업률이 실제보다 낮게 나오곤 했다"며 "새로운 통계 방식이 도입되면 보다 정확한 취업률이 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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