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명예교수는 퇴직한 뒤 10명 중 6명이 자신의 가치가 재직 때에 비해 떨어졌고, 또 10명 중 4명이 자신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사회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는 지난해 4월부터 6개월동안 명예교수 1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명예교수 사회봉사 활동 프로그램 개설을 위한 기초조사′ 설문 결과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반면 명예교수들은 자신에 대한 가치평가에서 무응답자를 제외한 응답자 174명 가운데 154명(88.5%)이 `대단히 가치있음′(23.2%) 또는 `상당히 가치있음′(75.3%)이라고 답해 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98명(55.1%)이 좋은 편이라고 답했고, 동년배와 비교해서도 111명(62.3%)이 좋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 관리를 위한 방법(복수응답)으로는 52%가 규칙적인 운동을 꼽았고 이어 건강식품 섭취 12.7%, 정기적인 신체검사 21.3%, 식이요법 13.9% 등으로 대답했다.
퇴직생활의 만족도에 대해서는 응답자 가운데 141명(80.2%)이 대체로 만족스럽거나 아주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주요 수입원(복수응답)으로는 가장 많은 40.6%가 연금이라고 밝혔으며 이어 적금.저축이자(13.9%), 각종수당(12.2%)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 명예교수들이 바라는 대학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서울대생 전공 특강, 일반인 대상 교양 강의, 각종 자문활동, 복지단체 및 사회단체 노인대학 강의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 프로그램, 석.박사과정 논문지도, 명예교수 클럽 등을 중심으로 명예교수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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