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여린 딸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한 아버지의 인생을 건 재판!
5천만이 가슴으로 들어야 할 기적같은 실화가 공개된다!
택시기사 상구(박철민)는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는 평범한 아버지다.
상구는 딸 윤미(박희정)가 대기업에 취직한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한편으론 넉넉지 못한 형편 때문에 남들처럼 대학도 보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
오히려 기특한 딸 윤미는 빨리 취직해서 아빠 차도 바꿔드리고 동생 공부까지 시키겠다며 밝게 웃는다.
그렇게 부푼 꿈을 안고 입사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윤미는 큰 병을 얻어 집으로 돌아온다.
어린 나이에 가족 품을 떠났던 딸이 이렇게 돌아오자 상구는 가슴이 미어진다.
“왜 아프다고 말 안 했나?” “좋은 회사 다닌다고 자랑한 게 누군데! 내 그만두면 아빠는 뭐가 되나!” 자랑스러워하던 회사에 들어간 윤미가 제대로 치료도 받을 수 없자, 힘없는 못난 아빠 상구는 상식 없는 이 세상이 믿겨지지 않는다.
상구는 차갑게 식은 윤미의 손을 잡고 약속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떠난 내 딸, 윤미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겠다고...
"아빠가... 꼭 약속 지킬게" 자본은 그 힘으로 쉽게 노동자들을 누르고 제압해 왔었다.
그러나 언제나 늘 그 힘이 부당하게 사용 될때는 그 힘과 맞서는 자가 있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그 힘과 맞서 싸우는, 그것도 대한민국에 최대 힘으로 대표 되는 '
삼성'을 상대로..
영화는 삼성반도체에 근무중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부친인 황상기씨의 이야기이다.
고 황유미 씨는 지난 2003년 삼성 반도체 입사, 2년 여간 생산직 노동자로 일했다.
그리고 유미 씨는 2005년 심한 어지럼증으로 찾은 병원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골수이식 후 항암치료를 지속하던 유미 씨는 2007년 아버지가 몰던 택시 뒷좌석에서 23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는 석연치 않은 딸의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무작정 언론사, 인권시민단체들을 찾아다녔다. 이를 계기로 ‘반도체 노동자의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 결성되었고 이는 또 다른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제보가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영화는 제작 시작부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름 알려진 큰 제작사들은 '또 하나의 약속'을 반기지 않았고 소재에는 매력을 느껴도 투자, 배우 캐스팅을 자신 없어 했다. 다행히 마음 맞는 스태프와 의기투합했고 박철민, 윤유선, 김규리, 박희정 등 출연하겠다는 배우들도 생겨났다.
다 같이 힘내 촬영을 시작했지만 곧 '제작비 부족'이라는 고비가 닥쳤다
두레제작, 개인투자가를 중심으로 어렵게 10억이란 제작비로 만든 영화 ' 또 하나의 약속'
이 영화를 표현 하자면..
그저 부성애를 앞세운 눈물에 호소하는 신파가 아닌, 자본이 악마로 내게 찾아 왔을때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영화가 아닐까.. 구분 : 드라마 116분
감독 : 김 태윤
주연 : 박 철민, 김 규리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