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월호 침몰 당시 진도VTS와 교신
  • 특별취재부
  • 등록 2014-04-21 09:45:00

기사수정
  • - 31분동안 11차례에 걸친 교신 녹취록 공개됐다.


지금까지 세월호가 사고 당시 제주 교통관제센터(VTS)와만 교신을 했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진도VTS와도 31분 교신을 사실이 밝혀졌다.
 
세월호는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사고가 일어난 당시 먼저 제주VTS에 신고하여 구조요청에 관한 교신을 나눴다.
 
그리고 약 11분 후인 오전 9시6분 진도 VTS가 먼저 세월호에 호출하여 첫 교신이 이루어 졌으며, 오전 9시 37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교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11차례에 걸친 교신 내용을 보면 진도VTS는 9시 23분에 세월호에"방송하셔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착용토록 하세요" 라고 지시를 내렸지만 세월호는 "현재 방송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24분 진도VTS는 "방송이 안되더라도 최대한 나가셔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및 두껍게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조치바랍니다" 라고 전달, 세월호는 "본선이 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습니까?"라고 되물었으며 이에 진도 VTS는 "라이프링이라도 착용시키고 띄우십시오.빨리!" 라고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세월호는 이와같은 답변을 한지 얼마 되지않아 진도 VTS의 지시와는 반대의 "선내에 가만히 있는게 안전하다" 라는 선내 방송을 몇차례에 걸쳐 침수 직전 까지 내보냈으며, 이는 진도VTS의 지시 및 방송이 불가능 하다는 세월호의 말과도 일치하지 않았다.

9시 25분경에는 진도 VTS는 "세월호의 인명탈출은 선장님이 직접 판단 하셔서 인명 탈출 시키세요 저희가 그쪽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선장님께서 최종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 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 라고 전했으나 세월호는 또다시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 바로 구조할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라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상태로 경비정 도착시간만 되물었다.
 
그와 동시에 진도 VTS는 계속해서 근해를 항해중인 모든 선박들에게 구조작업 협조를 부탁했고 9시 37분경 세월호에 "현재 침수 어떻습니까?" 라고 물었으며 이에 세월호는 "침수상태 확인불가하고, 지금 머 일단 승객들은 해경이나 옆에 상선들은 50m 근접해 있고, 좌현으로 탈출할 사람만 탈출시도 하고 있다는... 방송했는데 좌현으로 이동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라고 답했다.
 
이와같이 승객들에게 선내에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을 내보낸것과는 거짓되는 탈출하라는 방송을 했다는 내용과 탈출할 사람만 탈출시도 하고있다는 무책임한 대답을 나눈 교신을 마지막으로 세월호와 진도VTS의 교신은 끊겼으며, 이 후 선장과 일부 선원들은 승객들을 놔두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처럼 세월호의 선장과 운항을 책임졌던 승무원들은 사고 후 가장 중요한 30분이라는 '골든타임'을 승객들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우왕좌왕 하며 허비하면서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