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체제로 돌입한 비상시국에 -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애도분위기 속에서 실종자 수색 등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충북 제천시 고위공직자 등이 술판을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6시30분쯤 부터 제천시 국장급 고위공직자와 사무관급 공직자 다수가 포함된 15여명은 청전동 소재 한우전문점에서 2시간여 동안 술판을 벌였다.
앞서 12일 최명현 제천시장은 재선에 도전하며 시장직무가 정지돼 권석규 부시장의 권한대행체제로 돌입했다.
세월호 참사와 함께 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체제로 돌입한 비상시국에 모범을 보이고 자중해야 할 고위공직자 등이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비난은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모임을 주관했던 한 고위공직자는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저녁을 먹으면서 술을 마신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1일 안전행정부가 전국 시·도에 ‘고강도 감사’를 실시하라는 지침이 내려진 상황이다.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개조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총리실과 안행부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감찰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