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당선자 © 남기봉=기자 | |
진보성향의 김병우 후보(56)가 제16대 충북도교육감에 당선됐다.
1964년 2월 초대 윤봉수 교육감이 취임한 이래 50년 동안 횟수로는 16번째, 명수로는 10명째 교육감이 바뀌면서 처음으로 진보성향의 인사가 충북교육의 수장을 맡아 4년간 교육행정 전반을 이끌게 됐다.
4일 치러진 충북도교육감 선거 개표결과 김 당선인은 최종 44.50%(유효투표수 71만258표 중 31만6107표)의 득표율로 30.86%(21만9255표)를 얻은 2위 장병학 후보(67)를 따돌리고 차기 교육감에 당선됐다.
3위인 김석현 후보(65)는 13.63%(9만6865표), 4위인 손영철 후보(61)는 10.98%(7만8031표)를 얻는데 그쳤다.
김 당선인은 개표구 13곳 중 장병학 후보의 고향인 진천을 제외한 나머지 12곳에서 장 후보를 앞선 가운데 비교적 고른 득표율을 보여 개표시작 4시간여 만인 4일 오후 10시30분쯤 당선이 ‘확실시’ 됐다.
지역별로는 청주 상당 48.82%, 청주 흥덕 47.48%, 충주 41.59%, 제천 41.72%, 단양 43.64%, 청원 47.19%, 영동 41.38%, 보은 43.12%, 옥천 44.61%, 음성 36.62%, 진천 35.08%, 괴산 46.73%, 증평 43.2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 장병학 후보는 진천에서만 47.55%의 득표율로 김 당선인(35.08%)을 앞섰을 뿐 다른 곳에서는 모두 뒤처져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서 장병학 후보는 비전교조출신 충북도교육감 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와 대한민국 올바른교육감 추대전국회의가 단일후보로 추대하고 충북교육계 원로들이 지지선언을 통해 적극 응원하고 나섰지만 진보진영 김 당선인의 독주를 막지는 못했다.
또 비전교조출신 후보 단일화 과정에 불참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마이웨이‘를 외쳤던 손영철 후보도, 단일화 과정에서 컷오프 된 뒤 불복해 독자 출마한 김석현 후보도 도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외면당했다.
오히려 김 후보는 지난해 득표율 19.5%보다도 낮은 득표율(13.63%)을 기록했으며 손 후보는 10%대 지지율을 얻는데 그쳐 그간의 여론조사 결과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충북교육의 방향을 바꾸라는 도민 여러분의 가슴 벅찬 명령을 영광스럽게 받아들인다”며 “희망차고 행복한 변화를 선택해 준 도민 여러분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 여러분이 저에게 기울여 준 기대는 더 이상 대립과 배제의 역사를 뒤로 하고 화합과 사랑으로 더 큰 충북교육의 새날을 맞이하라는 소명으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