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 새누리당선인들이 4일 오는 7일 개원하는 제10대 충북도의회의 전반기 원구성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원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과가 관심이다.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 등 2석을 새정치민주연합에 배분키로 결정하고 이를 새정치민주연합 측에 통보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 당선인들은 지난 2일 모임을 갖고 이를 거부키로 하고 새누리당에 재논의를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이를 거부하면 등원거부 등을 통해 원구성에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
만약 새누리당이 기존 입장을 밀고 나갈 경우 제10대 의회는 초반부터 파행이 불가피한 형국이어서 이날 새누리당 의원 총회에 충북도의회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체 도의원 31석 중 10석을 확보한 새정치연합 측은 의석수에 비례한 배분의 과거 전례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교육의원 4명을 포함한 정원 35석의 지난 9대 의회 때 22석을 차지했던 새정치연합(옛 민주당)은 4석에 불과했던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에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배분했다.
따라서 이번 제10대 의회에서 이를 적용하면 상임위원장 6석 중 2석은 자신들의 몫이라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이다.
새정치연합 측은 현재 새누리당이 다수당의 오만함을 부리고 있다고 격앙돼 있다.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인 김영주 당선인은 “새누리당 측의 제의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만약 새누리당 측이 재논의를 통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등원거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